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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총재 연봉, 6억 1200만원...공기업 1위
연봉 상위 10위 모두 금융공기업이 차지
입력 : 2008-04-27 오후 12:00:00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기관장 중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공공기관 정보공개 시스템인 ‘알리오(www.alio.go.kr)'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은 6 1200만원으로 2006년에 이어 302개의 기관장 연봉 중 가장 많았다.
 
기관장의 연봉 상위 10개 공기업을 보면 모두 금융공기업이다. 산은 총재 다음으로 수출입은행장 5 6800만원, 기업은행장 5 5800만원, 산은캐피탈 사장 5 3100만원, 한국투자공사 사장 4 8000만원이었다.
 
이어 증권예탁결제원 4 7300만원, 신용보증기금 4 2700만원, 기술보증기금 4 2500만원, 코스콤 4 200만원, 대한주택보증 4억원 순이었다.
 
상위 10위권 내에서 산은캐피탈 사장의 연봉이 지난 2006년보다 1 6300만원(44.1%) 올라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나머지 기관장들도 9.3~20.5%까지 상승했다.
 
반면 최대 연봉을 받은 산업은행 총재의 연봉이 1 3000만원(17.5%) 줄어든 것을 비롯해 수출입은행장 1 1200만원(16.5%), 기업은행장 1 6500만원 등 (22.9%) 세 기관장의 연봉은 줄어들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공공기관운영법을 개정해 공기업 스스로 급여체계를 결정하도록 한 상황에서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아온 세 곳이 자체적으로 연봉을 삭감했다산은 캐피탈의 경우에는 한은의 자회사라 타 기관에 비해 경영시스템이 유연해 실적이 발생한 것을 기관장의 연봉 상승으로 반영했다밝혔다.
 
연봉 상위 20개 기관의 기관별 연봉 수준을 비교해보면  산은, 수은, 기은 등 3개 국책은행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은 58000만원, 산은캐피탈, 증권예탁원 등 금융공공기관은 3 2000만원이었다. 이는 공기업 기관장 평균 연봉 2 2000만원보다 각각 2.6, 1.5배 많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관장들은 1억원~2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1억원~2억원 미만을 받는 기관장의 비율은 67.5%로 지난해보다 3.5% 늘었다. 1억원 미만을 받는 기관장도 17.3%를 차지해 2억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기관장이 전체의 84.8%였다. 반면 3억원 이상을 받는 기관장은 5.3%로 기관장 별로도 연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공기업 기관장들의 연봉을 적정 수준으로 낮추는 작업에 착수해 공기업 임직원 임금체계 개편안을 이번 달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에서는 금융공기업 기관장 연봉 상한선을 3억원으로 하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일련의 공기업 기관장들의 사퇴 등 공기업 쇄신 조치에 더해 지난 3월 감사원이 실시한 공기업 감사 결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삭감은 피할 수 없는 조치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withyou@etomato.com)
우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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