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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10곳 중 9곳 "올해 경영상황, 작년대비 악화 혹은 비슷"
"장기 불황 타개할 내수 활성화 시급…판로개척 최우선"
입력 : 2020-01-07 오후 1:39:18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의 경영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되거나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악화의 원인으로 장기화된 불황을 지목한 이들은 이를 타개할 정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도 신규거래처와 신규판로 발굴을 새해의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소기업중앙회가 7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2020년 경영계획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의 57%가 "올해의 경영환경이 작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33.7%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 곳은 9.3%에 그쳤다.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악화 원인 중 국내 요인으로는 '내수부진 지속'(77.2%)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기업활동규제 강화'(12.9%), '대·중기 양극화 심화'(7.9%) 등 순이었다. 대외 요인으로는 '전세계적 성장률 둔화'(54.5%)로 가장 높았고 '수출규제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13.9%), '미중 무역분쟁'(13.9%), '북핵 등 대북 리스크 지속'(9.9%)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대다수의 중소기업인들은 '전반적인 경기심리 회복 여부'(55.7%)가 올해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봤다. '핵심사업의 시장상황'(46.3%), '모기업·거래처의 사업 업황 변동'(28.0%),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28.0%) 등도 주요 변수로 거론됐다. 
 
이에 가장 중시할 정책으로는 '내수시장 활성화'(67.0%)가 첫 손에 꼽혔다. '노동시장 유연성 마련'(37.3%), '중소기업 수출활성화 등 판로지원'(35.0%), '인력 미스매칭 해소 등 인력난 해소'(25.0%)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여러 악재들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임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중소기업인들은 위기 극복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응답기업 10곳 중 3곳이 "지난해보다 경영의욕이 높아졌다"고 답해 의욕이 낮아졌다는 기업을 근소하게 앞섰다. 앞서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의 사자성어를 '어둠 속에서 손을 더듬어 찾는다'는 의미의 '암중모색'으로 선정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들은 올해의 핵심 경영전략을 '신규거래처·신규판로 발굴'(59.7%)로 꼽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도전 의지를 거듭 다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불안정한 대외경제 여건, 급격한 노동환경 변화, 내수부진 장기화 등 대내외 경영 불안요인이 쉽게 개선되지 않겠지만 최저임금 상승폭 감소와 근로시간 단축 계도시간 부여 등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기대할 만한 요인도 보인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정책제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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