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를 위해 방한한다.
기획재정부는 28일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4월29일부터 이틀간 방한해 연례협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피치의 이번 방한에는 제임스 맥코맥(James McComack) 국가신용평가팀 이사등이 참여할 예정이며 주요방문기관으로는 29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서울사무소가 예정돼 있고 30일에는 외교통상부와 미국대사관, 주요 투자은행의 방문이 계획돼 있다.
피치는 이번 연례협의를 통해 ▲ 새정부 정책 방향과 고유가 및 미국 경기 둔화 영향 ▲ 재정 및 대외부문의 건전성 ▲ 통화정책과 인플레이션 전망 ▲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및 6자회담 추진 현황 등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협의시 지난 2005년 등급 상향이후 주요 경제지표 개선과 신정부의 규제완화, 기업투자 활성화 대책 등을 적극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대해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진전된 6자회담 추진 현황과 북미간 대화 진전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와관련해 "미국 서브프라임발 신용경색이 많이 완화되었지만 우리나라 경기는 현재 둔화되고있다"며 "(새정부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해도 바꿀만한 긍정적인 요인도 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그런것들이 많이 전개됐을 때 내리지 선행해서 내리지는 않는다"며 등급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영환 굿모닝 신한증권 연구원도 "우리나라는 국가신용등급이 예민한 단계가 지났다"며 "단순히 국가 신용등급만을 보려고 오는건 관련 기업 리뷰를 하기위해 오는 것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북한이슈가 크기 때문에 피치도 신정부의 대북정책 변화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지난 2005년 A에서 A+로 한 등급 상향조정한 바 있다. 당시 피치는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 등 북핵 문제의 진전을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