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5월 임기가 만료되는 17대 국회에서 한미 FTA를 통과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무위원 재정전략회의'에 앞선 모두 발언에서 "미국을 다녀와서 FTA를 이번에 꼭 17대 국회에서 통과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 이 자체가 국가의 미래를 위한 큰 전략의 하나"라며 "이번 국회에서 안 되고 18대 국회에서 해도 된다는 자세로 하면 일하기는 편할지 모르지만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정부라면 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에 대해서는 "개방은 미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들어올 수 있는 것은 다 개방하는 것이 맞다"며 "다음은 소비자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신 "우리 축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서 세계 어느 나라의 값싼 쇠고기가 들어와도 경쟁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할 책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올해 7% 성장은 불가함을 다시 한번 시인했다. 이 대통령은 "당장 금년에 그 수치(7%)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며 "내년에도 달성할 수 없다고 치더라도 7% 성장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기초 없이 무리한 재정운영으로 성장해도 그것이 국가발전에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며 "1~2년 목표가 미뤄지더라도 건전한 목표 달성을 위한 기초를 만들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2~3년 후면 그 성장 잠재력을 갖고 탄탄한 기초 위에서 목표수치를 달성할 수 있다"밝혔다.
이 대통령은 예산편성에 대해 "예산을 늘려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있는 예산을 매우 효과적으로 잘 쓸수 있는 그러한 방식들을 가져야 한다"며 "장관이 변화를 주도해서 아래가 변하는 계획을 세우면 훨씬 다르게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