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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로, 위축된 관광시장 활력 기대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글로벌 팸투어 등 붐업 조성
입력 : 2020-02-13 오후 3:02:28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미국 아카데미가 인정한 영화 ‘기생충’에 나온 서울 촬영장소들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영화 속 대표적인 서울 촬영지를 배경으로 ‘영화 전문가와 함께하는 팸투어’를 기획, 영화 속 숨은 이야기를 풀어낼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벤트 성격의 팸투어 진행 후, 이를 관광 코스로 개발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영화 속 ‘우리슈퍼’는 영화 기생충의 시작 장소이며, 영화 속 인물 ‘박 사장의 집으로 향하는 계단’도 마포구에 소재한다. 영화 속에서 폭우를 맞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자하문 터널 계단이 나오고 기택 가족의 아르바이트 가게로 나오는 ‘피자시대’는 동작구에 위치해 있다.
 
우선 관광객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함은 물론 촬영지에 대한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포토존도 마련해 관광객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 속 주요 촬영지였던 마포구 ‘돼지쌀슈퍼’와 ‘기택 동네 계단’, 종로구 ‘자하문 터널 계단’, 동작구 ‘스카이피자’로 이어지는 영화 기생충 촬영지 탐방코스는 이미 지난해 12월 서울관광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해 6만 뷰를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시는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대표작품 괴물, 살인의 추억, 옥자, 플란다스의 개의 서울 촬영지를 엮어 코스로 개발하고, 국내·외 영화 팬, 영화 전문 리뷰어, SNS 인플루언서 등과 함께하는 팸투어도 기획 단계에 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한국 영화의 위상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한류도시 서울의 매력과 품격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제2의 기생충과 같은 한류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기획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영화 ‘기생충’의 서울 내 주요 촬영지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 팬들도 찾는 성지순례 코스가 됐을 정도로 신드롬이자, 한류관광 그 자체”라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기택 동네계단. 사진/서울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스카이피자. 사진/서울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우리슈퍼. 사진/서울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하는 자하문로 터널 계단.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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