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현대중공업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초비상’을 선언하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 3일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기계는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리했지만 작업장이 같은 공장 내 위치해 있어 조선소까지 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울산조선소 내 확산 방지를 위해 근무시간 조정에 들어간다.
한영석(왼)·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사장은 5일 사내 소식지에 메시지를 내고 코로나19 비상상황을 힘 모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사진/뉴시스
5일 현대중공업,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회사는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조정한다. 사무기술직과 연구직은 7시, 8시, 9시, 10시로 출근시간을 분리하고, 생산기술직은 8시와 9시로 나눈다. 직원 간 밀접접촉을 줄여 감염을 막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 휴원에 따른 육아 공백을 줄인다는 취지다. 울산공장 내 위치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일렉트릭도 현재 시행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영석·가삼현 공동사장은 이날 배포한 사내소식지에 ‘코로나19 초비상, 힘 모아 극복합시다!’ 제하 메시지를 내고 직원들에게 “개인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사는 △밀접접촉자 자택 근무 △식당 3부제 운영 및 도시락 지급 확대 △마스크 락용 의무화 △위험지역 이동 금지 △임산부 재택근무 조치 등으로 대응해왔다. 공동사장은 “회사는 초유의 사태 앞에서 사내 감염 차단을 경영 최우선 가치로 두고 가용한 모든 조치를 다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태가 종결될 따까지 적극적인 동참과 철저히 노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