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이 35%까지 줄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3월 첫째주 평일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발병 전보다 34.5%까지 대폭 감소했고, 자동차 통행량도 7.2%로 감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심각단계 격상 직후 2월 마지막 주까지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평일 30.9%, 토요일 48.5%, 일요일 53.3%까지 감소했다. 자동차 통행량도 2월 마지막 주 평일 7.5%, 토요일 19.7%, 일요일 24.4%까지 감소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더불어 시민들의 적극적인 외출 삼가로 인해 유동인구 자체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전체 시간대 모두 감소하였으며, 비혼잡시간대, 퇴근시간대, 출근시간대 순으로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첫주 평일(3.2~3.6) 대중교통 이용객수는 출근시간대(7~9시) 24.8%, 퇴근시간대(18~20시) 28.1%, 출퇴근시간대를 제외한 비혼잡시간대는 38.6% 감소했다. 특히, 출근시간대 대중교통 승객수는 전주 대비 6.9%p 추가 감소한 셈이다.
대중교통 이용객수 감소로 인해 지하철과 버스 차내 혼잡도도 평소 대비 완화되고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밀접접촉 및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소 출근시간대(7~9시) 혼잡도가 높았던 9호선 급행열차의 경우 혼잡도가 1월 평소 144% 수준이었으나, 지난 3일에는 혼잡도가 122%로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일시간대 일반열차도 90%에서 76%로 혼잡도가 낮아졌다.
시내버스의 경우도 평소 혼잡이 극심한 오전 7시 기준 153개 노선에서 혼잡이 발생했으나 심각단계 격상 후 34개 노선으로 줄었다. 평균 재차인원도 발병전 54.7명에서 심각단계 격상 후 40.9명으로 13.8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지하철에서 한 승객이 일회용 위생 장갑을 착용하고 손잡이를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