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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집에 가고싶어요" 쏟아지는 전세기 요청
입력 : 2020-03-31 오전 10:22:5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세계 각국에서 전세기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근로자들의 귀국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전세기를 마련해달라는 요구가 주를 이룬다.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지난 30일 게재된 '인도에 대한민국 전세기 부탁드립니다' 라는 글에서 청원자는 "인도 첸나이 지역 약 900명의 사람들이 한국에 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족들을 위해 인도에 전세기를 보내줄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자는 "2월에 첸나이 지역으로 출장을 떠난 남편이 인도 호텔에 발이 묶여 있다"면서 "인도정부에서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락다운(Lockdown·제재)을 지시하며 모든 이동을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이런 방지 대책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는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세원 여권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외교부 신속대응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이탈리아로 출국하고 있다.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전세기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였던 우리 교민 등을 태우고 귀국할 예정이다. 사진/뉴시스
 
같은날 '싱가포르에 있는 대한민국 국적의 국민들을 도와주세요' 라는 글을 올린 청원자는 "워킹비자가 취소되어 짧으면 일주일내, 길면 한달내로 출국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가 될수밖에 없다"면서 "현재 한국으로 가는 경유 비행편들이 취소되고 있고 타국 항공사에서 환불도 제대로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국민들이 많다"고 전했다.

다른 청원자는 "딸이 다니는 회사가 코이카와 협력사업으로 파라과이 도시개발팀에 합류해 근무하는 중에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혀버렸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동티모르, 사우디아라비아, 북아프라카 마그레브 지역(리비아·튀니지·알제리 등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 거주자들이 전세기를 요청하고 있다.
 
정부 등에 따르면 31일 페루와 이탈리아에서 전세기가 출발한다. 세계 곳곳에서 전세기 요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정부는 전세기 운항에 있어 일정조건(△이동수단 제한 등 위험도 상황 △이용인원 등)을 충족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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