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가 코로나19 사태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 공공주택 임차인과 상가 임대 소상공인에 임대료 감면과 상품권 지급을 시행한다.
1일 SH공사가 발표한 민생경제 지원대책을 살펴보면 SH공사가 운영하는 공공주택 임차인 21만세대 가운데 수급자(생계·의료·주거급여) 2만9000세대에게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10만원 상품권을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상품권 지원규모는 약 29억원에 달한다.
또한 SH공사가 임대하는 상가 약 3000호 중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1000호 가량에 대해 6개월치 임대료의 50%에 달하는 10억원을 감면한다. SH공사는 코로나19의 피해를 입었던 지난 2~3월은 이미 지나간 만큼 소급적용해 4월과 5월 임대료는 100% 감면하고, 6월과 7월 임대료는 50%씩 감면할 예정이다.
앞서 SH공사는 공공주택 입주민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승강기 조작 버튼에 구리 성분이 함유된 항균필름을 부착했다. SH공사는 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주택 214개단지(임대전용)에 설치된 1421개 승강기 내부 조작버튼과 각 층 버튼에 항균필름을 부착했다.
구리 소재를 적용한 항균필름은 전염성 질환 교차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복 사용에도 뛰어난 항균효과를 지속해 필름 손상시까지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SH공사는 코로나19 이후 마곡지구 9단지 분양주택(962가구) 공급을 연기한데 이어 국민입대주택과 장기전세주택 입주자 모집 일정도 연기했다. 확산 속도를 감안해 공고 및 분양시기를 조정할 예정이다.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 예방조치와 집중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주변에서 가장 힘든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한 선별적 지원대책을 마련했으며,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