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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1조 사들인날…짐 로저스 "최악 하락장 맞을 것"
입력 : 2020-04-01 오후 6:24:3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세계 3대 투자자'로 유명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향후 2~3년이 자신의 생애에서 최악의 하락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로저스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앞으로 2년 안에 내 생애 최악의 베어마켓(Bear market·하락장)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과 함께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힌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지난 2월 9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로저스 회장이 이같은 하락장을 예견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높은 부채비율 △금리 등 세가지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과 관련해 "많은 피해가 있는 만큼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현재 달러화 현금과 중국 및 러시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일본 주식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위기로 타격을 받은 관광, 항공, 농업 등의 부문에서 매수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 1973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글로벌투자사인 퀀텀펀드를 설립했고,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렸다.
 
주식시장 비관론을 제시한 것이 로저스 회장만은 아니다. JP모건 자산운용사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 휴 짐버 역시 블룸버그에 "위험자산의 비중 확대를 주장할 자신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와 연준의 정책조치가 도움은 됐지만 지금이 결정적인 바닥이라고 믿기에는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69.18포인트(3.98%) 하락한 1685.4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2.19% 반등했지만 3거래일만에 1700선이 무너진 것이다. 이날 개인은 1조151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92억원, 6199억원 순매도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 매수세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조192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1조171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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