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메일
페이스북 트윗터
WHO "아프리카서 백신 실험? 식민지시대 발상"
입력 : 2020-04-07 오후 5:52:02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아프리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험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사무총장. 사진/신화·뉴시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가능성에 대해 "인종차별주의자의 식민지 시대적 사고방식"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어 "21세기 과학자들로부터 이러한 말을 듣는 것은 수치스럽고 섬뜩한 일"이라며 "가장 강력한 말로 이를 비난하며 당신에게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분노한 것은 최근 프랑스 LCI방송 토론에서 의료 전문가들이 백신실험을 아프리카에서 진행하자는 의견을 개진했기 때문이다. 파리 코힌병원의 중환자실장인 장폴미라가 "마스크와 치료, 소생술이 없는 아프리카에서 연구해야하지 않냐"고 말하자, 다른 출연자도 여기에 동의한다며 "우리도 아프리카에서 (에이즈연구와)동시에 실시하는 것을 준비중"이라고 답하면서 논란은 촉발됐다.
 
이런 토론에 코트디부아르 출신 유명 축구선수인 디디에 드록바는 "매우 인종차별적"이라면서 "아프리카 사람들이 무슨 인간 기니피그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카메룬 축구선수 사무엘 에토오는 이들을 "살인자"라 비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보라 기자
SNS 계정 : 메일 트윗터 페이스북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