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탑승객 절반 이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크루즈선이 우루과이에 정박하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한국인 귀국 희망자를 수송할 정부 전용기(VCN-235)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해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해안에서 24㎞ 떨어진 우루과이 앞바다에 떠 있는 호주 오로라 엑스퍼디션의 크루즈선 '그레그 모티머'호가 오는 10일 몬테비데오 항구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렉 모티머호는 지난달 15일 남극과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을 향해 출발했다. 하지만 배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오면서 지난달 27일 이후 우루과이 앞바다에 발이 묶여 있었다.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정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이 크루즈선 승선자 217명 중 128명이 코로나이 코로나19진단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루과이 당국은 크루즈선 탑승자 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것으로 보고 상태가 위중한 사람만 하선하게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배의 입항과 하선을 허가하면서 확진자를 포함한 호주와 뉴질랜드인이 전세기편으로 귀국할 수 있게 됐다.
의료장비를 갖춘 호주 정부 전세기는 자국 승객들을 태우고 오는 11일 호주 멜버른으로 출발한다. 나머지 유럽과 미주 승객들의 수송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