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자가 2주만에 60만명을 넘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서울시 복지포털에서 재난긴급생활비에 대해 5부제에 따라 출생년도 끝자리 수에 따라 온라인 접수를 받고 있으며, 어르신·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부터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온라인과 동일하게 5부제를 적용해 현장접수도 받고 있다.
지난 1일 전국 최초로 40대 1인가구와 50대 5인가구가 신청 2일만에 서울사랑상품권을 지급받은 이후 이날까지 2주만에 신청 60만가구, 지급 10만건을 넘어섰다. 온라인으로만 60만명, 찾아가는 접수로 7000명이 신청했고, 총 신청금액은 2069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연령대 신청비율을 보면 40대 22.5%, 20대와 50대가 20.5%로 고른 분포를 보였고, 가구원수는 1인가구가 36.3%로 가장 많았으며, 2인가구, 3~4인가구순이었다. 지원금선택은 서울사랑상품권이 42.4%, 선불카드 57.6%로 선불카드 신청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자치구별 신청 인원을 보면 관악구가 4만2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강서구 3만7000가구, 노원구 3만2000가구, 은평구와 송파구가 각각 3만1000가구 순이다.
이미 소득조회를 마치고 지원금을 지급한 가구도 8만가구를 육박하고 있다. 접수완료 후 빠르면 2~3일 내 지급되지만, 최근 신청인원이 몰리면서 다소 지연돼 일반적으로 7일 정도 소요되고 있다. 선거지원업무에 대한 부담이 사라진 만큼 실지급이 더 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접수는 이날부터 5월15일까지 이뤄진다. 대기하는 시민들의 접촉 최소화와 감염예방을 위해 방역·소독물품 비치, 대기장소 마련 및 간격유지, 접수대기표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강병호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개인정보제공동의서에 가구원 전체 서명을 받아야 해 사전준비할 경우 더 빠른 접수가 가능하다”며 “많은 시민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인력 656명을 추가 배치했다”고 말했다.
서울 성동구 행당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들이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관련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성동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