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온라인 강의·수업이 보편화되면서 교육부가 ‘특별 사이버 보안관 제도’를 도입해 원격수업에 활용되는 플랫폼·사이트에 대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한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원격수업·강의에 많이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 ‘e학습터’, 학급 커뮤니티 앱 ‘위두랑’, 교사 자료 공유 플랫폼 ‘학교온’, 에듀넷, 티클리어, 디지털교과서 등 10개 플랫폼·사이트에 사이버 공격 보안을 강화한다.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는 원격교육 사이트·플랫폼의 긴급 보안 취약성을 점검하고 운영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화상 회의 프로그램 등 원격교육 학습 도구의 보안 취약성을 보완하고 사용자들의 보안 의식을 강화하고자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배포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사이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갖췄다. 이에 따라 비정상적인 접근 등 사이버 공격을 모니터링하면서 즉시 대응할 수 있다.
과기부 산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실시간 쌍방향형 원격수업에 주로 쓰이는 ‘줌(Zoom)’, ‘구글 행아웃’ 등 민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에 해킹이나 디도스(DDos) 등 사이버 공격이 시도되는지 감시를 맡는다. 또 과기부는 원격교육 상용 사이트를 대상으로 보안 취약성 점검을 실시하고, 취약점에 대한 정보와 최신 정보보안과 관련한 민간 동향을 교육부와 공유한다.
교육부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시도교육청, 클라우드서비스 제공업체(CSP)나 보안업체 등과 교육기관 긴급대응·정보공유체계를 강화한다. 비상 직통 전화(핫라인)을 개통해 원격수업 관련 보안 위협정보를 신속 공유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별 사이버 보안 관제는 외부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라며 “학교 단위까지 24시간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신영초등학교 교실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