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매출급감과 고용위기에 처한 4대 제조업을 지키기 위해 총 200억원을 긴급 수혈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도시제조업 긴급 수혈자금으로 ‘서울 4대 제조업’에 해당하는 의류봉제·수제화·인쇄·기계금속에 추경을 통해 확보한 200억원을 지원해 일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지역의 기반 산업과 고용 위기 노동자를 동시에 지원하는 전국 최초 시도다.
50인 미만의 4대 도시제조업 사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원을 받은 사업체는 최소 3개월 간 종사자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약 1500여개의 사업체가 지원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제조업 긴급 수혈자금은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제품 기획·제작, 마케팅 등의 사업비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인건비·임대료·운영비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과 중복 수혜는 불가하다.
전체 서울 제조업은 5만8970곳, 26만6000명에 달하며, 이 중 4대 제조업은 2만7000곳, 12만7000명으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친다. 의류제조업(중개업 포함) 총 105억원, 수제화 분야 총 5억원, 기계금속 분야 총 33억원, 인쇄분야 총 50억원 등을 지원한다.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의류봉제 제조업과 연관 산업인 의류제품 중개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한다.
서울시의 도시제조업 긴급 수혈자금은 앞서 재난긴급생활비, 민생혁신금융,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매칭, 자영업자 생존자금, 서울형 고용유지지원금 확대에 이은 민생경제 살리기 특단의 조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운영 자체가 어려워진 제조업체들이 사업을 유지하고 종사자의 고용을 유지하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만리시장 내 코워킹팩토리에서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