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코로나19가 인천과 서울 성동을 거쳐 대량의 6차감염 확진자를 낳으며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모두 18명으로 이 중 15명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다.
24일 중랑구와 성동구에서 5·6차 감염자가 2명 발생한 데 이어 25일에는 5차감염 2명, 6차감염 12명 등 14명이나 추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이 인천 학원강사와 부천 돌잔치를 거쳐 성동구 식당을 고리로 연쇄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13일 성동구 ‘일루오리’를 방문한 40대 여성과 30대 남성 등 2명이 5차감염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루오리를 방문했던 60대 여성 5차감염 확진자와 접촉한 12명도 확진돼 6차 감염사례로 추정된다. 이들은 60대 여성이 성동구 ‘이가네 곱창’, ‘7080라이브’, ‘참나라 숯불바베큐’를 방문할 당시 지인 내지 옆 테이블에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N차감염이 본격화됨에 따라 서울시는 성동구 식당 등지의 접촉자를 조기에 발견해 7·8차 감염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음식점 219명, 가족과 직장 동료 39명 등 총 258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해 106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서울시는 카드내역과 CCTV 등을 활용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전도사 감염과 관련해 지난 23일 도봉구 은혜교회 목사가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서울지역 확진자는 2명이다. 경기도 의정부 등 타 시도 확진자 7명을 포함하면 총 9명으로 늘어난다. 도봉구 은혜교회 목사는 지난 24일 확진판정을 받은 의정부 주사랑교회 목사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도봉구 은혜교회 목사와 접촉한 사람은 3명이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집단감염 우려를 낳은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에서는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미술학원 28명과 유치원 77명 등 접촉자 115명을 포함해 선제적으로 299명을 검사한 결과, 현재까지 음성이 257명이고 나머지 41명은 검사 예정이다.
해당 학원을 포함 동일 건물 내 학원에 대한 긴급방역과 임시폐쇄를 완료하고,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재원생에 대한 명단 확보 후 소속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17개소에 대한 긴급돌봄을 중지한 상태다. 또 최초 확진자에 대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들과 부모가 26일 오전 서울 강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마친 후 선별 진료소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