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에 대해 그린뉴딜 태스크포스(TF)가 방향을 정하고, 그린뉴딜 연구회가 근거 자료를 분석하는 이른바 투 트랙으로 입법화를 기하기로 했다. 한국판 뉴딜에 그린 뉴딜을 결합하겠다는 것으로 구체적 입법 과제들이 21대 국회의 문턱을 넘을지 주목된다.
10일 김성환 민주당 한국형뉴딜TF 단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그린뉴딜'을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고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로 인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재조명받고 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는 점에서 대규모 대정투자를 동반하는 매의 시의적절 정책"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거기에 한 발 더 나아가 한국판 뉴딜에 그린뉴딜이 결합될 수 있도록 사회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한국형 뉴딜과 그린뉴딜과의 관계 설정에 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그린뉴딜을 공론의 장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토론회를 시발점으로 한국형 뉴딜과 그린뉴딜의 구체적인 방향과 내용을 점검하고 논의하는 자리를 계속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영표 의원은 토론회 축사를 통해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경제·사회 시스템 개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전략 중 하나가 그린뉴딜이다.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기후위기와 경제위기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민주당은 지난 총석 공약으로 '2050 그린뉴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며 "친환경 산업 혁신과 녹색일자리 창출로 지속가능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비전"이라고 했다.
김 단장에 따르면 '그린뉴딜 정책'은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산하 TF가 당론과 입법 방향을 정하고, 그린뉴딜 연구회가 정책과제 토론 및 핵심 근거 자료를 연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 또 연구회는 공개 세미나와 풍력발전소 등 관련 현장을 방문하는 등 다각화된 방법을 통해 정책입법을 준비할 예정이다.
나아가 이날 토론회에는 세계적 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화상 기조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리프킨 이사장은 "20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한국과 모든 국가는 탄소 기반 문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국이 전 세계를 그린 뉴딜로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참석자들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위기 극복-탄소제로 시대를 위한 그린뉴딜 토론회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