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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발행어음 사업 준비 분주
3년여만에 조직·인력 재가동…당국 인가 심사 대응·영업 전략 마련
입력 : 2020-06-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관련 조직 인력을 정비하고, 당국 인가 심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재개된 금융당국의 인가 심사에 대응하고 발행어음 시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조직 및 인력을 재가동하고 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초대형IB로 지정받은 2017년부터 초대형투자은행추진단을 '초대형투자은행본부'로 정비한 바 있다. 현재는 유승선 본부장이 맡고 있다. 발행어음으로 유입된 자금을 운용하기 위해 본부 산하에 종합자산팀 등도 꾸리고 전문 인력 30~40명을 갖춘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발행어음 심사가 장기간 보류되면서 일부 업무 조정은 있었지만, 관련 조직과 인력은 그대로 유지해왔다"며 "이제는 당면 발행어음 관련 현안 처리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가장 우선 업무는 금융당국의 심사 대응이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 발행어음 인가 심사를 재개하고 미래에셋에 인가 신청서 수정 및 보완을 요청한 상태다. 신청서가 제출된 지 수년이 지났기 때문에 각종 재무 관련 수치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는 8~9월께 발행어음 인가 결과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미래에셋대우는 사업 전략도 세워야 한다. 다만 사업 환경이 많이 바뀐 탓에 발행어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언이다.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한 증권사들간 경쟁이 벌어지면서 비용인 수신금리가 높아졌다. 한국은행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로 제로금리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발행어음의 투자매력이 상승, 초대형 IB들은 높은 수신금리를 내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작년 말 대비 13.47% 증가한 14조6290억원에 달한다. 반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투자자산은 줄었다. 발행어음을 의무적으로 운용해야하는 회사채 등 기업금융의 전반적은 수익률이 낮아졌다. 
 
서울 중구 미래에셋대우 본사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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