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 영등포전통시장의 중앙노점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23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영등포전통시장 중앙노점을 일제 정비해 전통시장을 지역 명소로 탈바꿈하고 있다.
영등포전통시장 노점은 전통시장 개설 시기인 60여년 전부터 생겨나 시장의 전성기를 함께했다. 그러나 약 420대에 이르는 과밀 매대 수와 무질서한 운영 등은 낙후된 시장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으며,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정비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여 왔다.
구는 그간 채현일 구청장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상생발전협의회 회의 등을 통해 영등포전통시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고심을 거듭했으며, 노점 상인의 생존권을 지키면서 점포 상인과 상생하는 가운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노점 환경개선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노점 상인과 상인회, 지역 주민과 꾸준한 대화를 지속한 결과, 지난해 10월 시장 입구인 남문의 중앙 노점상을 시장 통로 가장자리로 일제히 이동시키고 개방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수개월 간 협의를 지속해, 최근엔 시장 중앙 통로 약 110m에 이르는 2열 노점상들의 숫자와 규격을 질서 있게 정비해 1열로 축소 배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시장 내부의 보행 편의성이 높아지고 소방차 진입 등이 원활해져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시장 이미지 또한 개선되는 효과를 얻어 시장 방문객들로부터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7월에는 기존의 오래된 노점 매대를 신규 디자인 매대로 교체할 계획에 있어 시장 분위기가 더욱 산뜻해질 전망이다.
구는 올 하반기에 시작되는 아케이드 조성사업 등 대대적인 시설현대화와 함께 상인의식개혁 등 경영개선 노력에도 힘을 기울이며 영등포전통시장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오랜 기간의 대화와 소통으로 영등포전통시장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냈다”라며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여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노점을 정비한 영등포전통시장. 사진/영등포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