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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 강타한 미투·빚투, 이번엔 ‘갑투’ 확산 조짐
입력 : 2020-07-09 오후 5:34:3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2018년 연예계를 강타한 건 미투와 빚투였다. 2018년 상반기는 미투가, 하반기는 빚투가 퍼지며 논란을 빚었다. 이후 연예계 전반에서 미투와 빚투가 터져 나왔다. 그런 가운데 2020년 연예계에 갑투가 등장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국내 정치계에 이어 문화 예술계까지 확장됐다. 당시 조민기는 형사 입건을 당했고 이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생을 마감했다. 또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역시 미투 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외에도 방송, 영화, 공연계 전반에 걸쳐 미투가 터져 나왔다.
 
이후 미투와 비슷한 양상으로 빚투가 등장했다. 빚투는 미투에서 파생된 용어로 연예인이나 그 가족에게 돈을 빌려준 뒤 갚지 못했다는 폭로를 의미한다. 빚투의 시작은 래퍼 마이크로닷이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마을 주민에게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를 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 예술계에 빚투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연예인이 빚투 의혹에 휩싸였다. 그런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은 대중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명 갑투의 조짐은 배우 이순재가 최근 전 매니저의 폭로로 곤욕을 치르면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에 이어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의 폭로가 이어졌다. 이순재의 전 매니저는 두 달간 기본금 월 180만원을 받고 주당 평균 55시간 이상 휴일 없이 잡다한 심부름까지 도왔다고 폭로했다. 또한 4대 보험 미가입 문제와 부당한 처우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자 부당 해고를 당했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9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모 대표는 신현준과 일하는 13년간 부당 대우를 비롯해 욕설과 막말 등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김대표는 1994년부터 함께 일을 해왔으면 신현준이 스타덤에 오른 뒤에도 2년간 월급이 60만원이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신현준의 친모의 개인적 용무까지 책임졌다고 폭로를 했다.
 
연예계 관계자는 많이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일부에서는 적은 임금뿐 아니라 24시간 이어지는 업무, 경계가 없는 업무 영역, 근로계약서 미작성 등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노동에 대한 인식 및 수익구조 개선, 제도적 지원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미투, 빚투에 이어 갑투가 문화 예술계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부당한 처우에 대한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미투, 빚투처럼 무분별한 폭로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신현준 갑투. 사진/HJ필름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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