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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보다 30%나 싼 수익증권 맵스호주2호
자산재평가로 20% 급등한 펀드수익률 반영 안돼
입력 : 2020-08-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부동산 펀드가 수익증권 시장에서 기준가보다 30% 이상 낮게 거래되고 있어 주목된다. 수익증권은 펀드보다 어느 정도 할인해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 경우는 괴리도가 매우 큰 편이다. 투자자들의 무관심이 빚어낸 왜곡 현상으로 보인다. 
 
25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투자신탁2호 펀드의 기준가는 1234.55를 기록했다. 기준가는 이 펀드의 현재 성과를 보여주는 지표로 최초 펀드설정 당시 1000에서 출발한 이후 현재 23.45%를 기록 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이 펀드가 6개월 단위로 지급하는 분배금은 빠져 있다.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호는 6월과 12월에 결산을 하는데 지난 6월 말에는 7기 결산 후 총 45억1430만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이를 분배수익률로 환산하면 연 6.56%에 달한다. 누적 분배금을 모두 포함한 성과는 1년 수익률이 34.07%, 설정 후 수익률은 50.38%였다. 
 
 
특히 이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6월말에 2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재평가로 기준가가 6월29일 1019.37에서 6월30일 1227.68로 하루새 200 이상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운용사들은 부동산펀드의 보유자산을 정기적으로 재평가해 기준가에 반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지 감정평가기관에 위탁해 이 펀드의 보유자산을 지난 3월과 6월에 재평가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임대료 상승(연간 3.35%)으로 현금흐름 증가, 부동산 감정평가 시 적용된 할인율의 하락, 호주 캔버라 상업용 부동산 최근 거래 사례를 감안한 자본비용 감소 등으로 부동산 가치가 9.71% 상승했고, 이와 연계된 레버지리 비용 효과로 순자산가치가 21.85% 올랐다는 설명이다. 
 
우려와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가치 하락 없이 양호한 성과를 기록 중이지만 이 펀드는 현재 수익증권 시장에서 기준가보다 크게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폐쇄형 펀드는 모집 후 3개월 뒤에 수익증권 시장에 상장된다. 이 펀드는 ‘맵스호주2호’라는 이름으로 거래 중인데 매매가는 841원에 불과하다. 기준가가 20% 이상 급등한 6월말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미래에셋맵스호주부동산2호는 2022년 9월까지 운용될 계획이다. 임차인은 호주 교육부로 2025년까지 임대차 계약이 돼 있다. 그 전에 보유 부동산을 매각할 수도 있고 운용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보유 부동산을 매입가보다 싸게 팔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저평가는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김창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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