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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쏠리드, 지금도 공략할만하다
5G 시대 '중계기' 위상 높아져…국내 통신3사에 모두 납품…미국의 화웨이 제재도 '기회'
입력 : 2020-08-31 오전 8:32:54
쏠리드(050890)는 이동통신 및 유선통신 관련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개발하는 기업이다. 최근 미국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 되면서 미국향 발주 모멘텀이 다시 한번 강조 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다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종목이다. 
 
대부분의 통신장비업체들이 주요 이통사 한두군데 납품을 한다면 동사는 KT, SKT 및 LGU+에 장비를 동시 납품하는 유일한 회사로서 국내 1위 공급업체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쏠리드의 주력 모델은 네트워크 장비 중 중계기다. 중계기란 통신이 불가능한, 음영지역을 해소하기 위해서 설치하는 장비인데 기지국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서 재증폭시킨 뒤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요즘은 특히 기지국 하나를 설치하는데 많은 비용이 소모되기 때문에 주요 이통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기지국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 기지국 신호를 원격으로 음영지역에 전달하기 위해 중계기 설치를 늘리는 추세다.
 
또한 5G의 특징은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이다. 5G의 주파수 사용영역은 초고주파다. 주파수는 전파나 음파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일컫는다. 보통 100MHz라고 하면 1초에 1억번 진동하는 전파라는 뜻이다. 그래프에서 위아래로 반복해서 연결된 곡선을 떠올리면 된다. 그런데 이 초고주파의 특징이 직선거리의 도달이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짧다. 그리고 장애물을 피해가는 회절성이 낮다. 그래서 5G 신호가 끊기지 않고, 지연이 되지 않고, 고주파의 특징을 보완하기 위해서 기지국을 촘촘하고 꼼꼼하게 설치해야 한다. 결국 5G 시대에는 4G 시대보다 많은 기지국과 중계기가 필요로 하고 이는 결국 중계기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쏠리드의 대표적인 중계기는 인빌딩과  분산형 안테나 시스템(DAS·Distributed Antenna System)이다. 먼저 인빌딩 중계기는 말 그대로 건물 안에 들어가는 중계기다. 건물 안에 통신 음영지역을 커버하기 위해서 설치한다. 5G의 고주파가 장애물을 넘어서 가지 못하기 때문에 유리도 뚫지 못한다. 그래서 설사 건물 가까이에 기지국이 있어도 건물 안에서는 신호가 약할 수 있고 이를 커버하기 위해 건물내 중계기가 설치되며 이것을 인빌딩 중계기라고 부른다.
 
DAS는 분산안테나시스템인데 하나의 안테나로 넓은 영역을 커버해야 할 때 발생하는 음영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출력을 갖는 안테나를 여러 곳에 분산 설치하는 시스템이다. 일종의 통합형 광중계기라고 이해하면 된다. 건물 천장에 둥근 모양으로 달려 있는 안테나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게 DAS이다.
 
쏠리드의 경우 DAS 안테나 부문에서 글로벌 4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글로벌 DAS 시장이 1~4위 업체의 수주가 고착화된 과점 시장이라 DAS 시장이 커지는 만큼 회사의 수주 확대 기대감도 함께 커진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쏠리드의 경우 북미 주요 통신사, 버라이즌, 스프린트 등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어 미국 5G 투자 확대에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며 안정적인 흐름을 연출했고 최근 미국향 매출 기대감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3,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005930) 네트웍크 사업부 사장이 동사를 방문한 것을 두고 삼성향 스몰셀 수주 기대감도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거기에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길어지고 있는 점 역시 동사에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반화웨이 정서가 유럽으로도 강화되며 영국 런던 지하철 와이파이 수주(사업규모 3000억 수준)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2015년 팬택 인수로 휴대폰 단말 사업을 시작하며 재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부분 역시 지난해 10월 팬택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관련 사업 적자를 완전히 떨쳐 버렸다. 즉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코로나로 인한 주가 조정은 좋은 매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문서진 주식전문가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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