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5선의 이낙연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60.77%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해 그간의 '대세론'을 증명했다.
2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은 김부겸 후보(21.37%)와 박주민 후보(17.58%)를 제치고 당 대표에 선출됐다. 최고위원에는 재선의 김종민 의원과 염태영 수원시장, 4선의 노웅래, 재선의 신동근, 초선의 양향자 의원이 선출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당대회는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이 의원의 득표율이 주목됐는데, 이 의원이 과반 이상의 표를 가져오며 대세론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의원은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통합의 정치는 필요하고도 가능하다고 믿는다. 마침 제1야당이 정강정책을 바꾸고 극단과 결별하려 하고 있다"며 "민주당도 통합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다.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 가능한 문제들을 찾아 입법화를 서두르겠다"며 "우선 여야의 의견이 접근하고 있는 비상경제, 균형발전, 에너지, 저출산 등 4개 특위를 조속히 가동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김종민 의원이 19.8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고 2위를 기록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13.23%를 얻으며 기초지방자치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어 노웅래(13.17%), 신동근(12.16%) 의원 순으로 선출직 최고위원에 당선됐으며 여성 후보로 당선이 확정됐던 양향자 의원은 11.53%로 5위를 기록하며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한편 민주당 대표의 임기는 2년이지만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최고위원 임기는 당헌당규 개정으로 이 대표의 임기와 관계없이 2년을 유지하게 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영상으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