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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플러스)코스닥 상장 나선 바이브컴퍼니, 글로벌 AI·빅데이터 전문기업 도약 목표
17~18일 공모 진행…공모자금, 연구개발에 활용…실적 불확실성 해소 관건
입력 : 2020-09-0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구 다음소프트)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기술 평가에서 AA등급을 받는 등 기술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익 미실현 기업인 만큼 상장 후에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바이브컴퍼니는 공모자금을 연구개발비와 마케팅, 제2사옥 신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브컴퍼니는 오는 10일~11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7일~18일 공모를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3000원~2만8000원이며 총 65만주를 공모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달 다음소포트에서 상호명을 변경한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다음 커뮤니케이션의 사내 인큐베이팅을 통해 탄생했다. 회사는 넘쳐나는 문서가 곧 정보의 홍수로 이어진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단순 검색을 넘어 지능적인 정보 발굴과 사람의 일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바이브컴퍼니는 20년간 누적해온 278억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공공기관, 개인 등 사회 전반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바이브컴퍼니 기술을 통한 분석이 인용된 보도 사례는 총 1512건에 이른다.
 
그래프/뉴스토마토
소피아(SOFI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AI솔버 △썸트렌드 △AI리포트 △AI에이전트 등 4개의 제품을 주력 판매 중이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AI솔버는 문제를 미리 예측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분석을 기반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탐지·예측·분류·시뮬레이션에 기술을 갖추고 있다. 공공사업을 포함한 프로젝트성 사업 수주의 비중이 높으며 보험 사기 여부 탐지, 관세행정에 필요한 코드 분류, 수익률 예측, 도시계획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된다. 
 
또 다른 대표 상품 썸트렌드는 바이브컴퍼니가 보유한 278억건의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슈 분석·평판 분석·키워드간 비교분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유통, 금융 등 다방면에서 마케팅 및 제품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일반 사용자를 위한 제품들도 있다. AI 리포트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 리포트 작성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로, 통계분석이나 내재된 패턴 인식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을 대신 해준다. AI 에이전트는 고객이 원하는 답변을 찾아주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상담용 챗봇 제품이다.
 
민간 영역뿐 아니라 바이브컴퍼니는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에 참여 중이다. 정부는 작년부터 총 1516억원 규모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공모 사업을 진행 중으로, 금융과 유통 분야에서 바이브컴퍼니가 빅데이터 센터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데이터 바우처 사업에서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원활하게 공급하는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사업에 참여 중이다. 올해에도 다양한 장기 프로젝트가 계획돼있다. 최근 5년간 민간과 공공산업 매출 구성은 각각 49.7%, 50.3%다.
 
회사는 공모가 밴드 최저가액 2만3000원으로 계산한 공모자금 146억원 중 109억원을 썸트렌드 서비스 확장과 신규 사업 투자 등 연구개발과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26억원 가량은 세종시 제2사옥(인공지능&빅데이터 센터) 구축에 쓴다는 계획이다.
 
다만 바이브컴퍼니는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으로, 아직 실적이 없다는 위험이 있다. 기술특례상장은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일정 평가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회사는 연평균 11.17%의 매출액 성장을 기록했으나 2019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으며, 올해 반기말 기준으로도 적자 폭이 커졌다. 또한 유동비율은 80.30%로 동업종 평균 대비 낮으며, 부채비율은 140.19%로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작년 하반기 신규 제품 개발 등을 위해 인력을 대거 고용한 것에 따른 비용 확대 때문이라며, 향후 매출액 증가와 고마진 제품 라인업 확장을 기반으로 이익율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우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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