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은 올해 1분기에 매출액 22억 5000만 달러, 영업이익 2억 9000만 달러의 실적(국제회계기준 적용)을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3.3%, 영업이익은 350.1% 증가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는 벌크 사업이 전년 대비 130.6% 증가한 20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분기 실적 상승을 주도했고 컨테이너, 탱커 등의 비벌크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64.6% 증가한 1억 8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규 선박 인도에 따른 특수선 운용 선대의 증가, 중국에서 유럽·중동 간 물동량 증가, 아시아 권역의 컨테이너 신규 노선 개설이 특수선 부문 실적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벌크 시장은 올해 초 벌크선운임지수(BDI) 급상승에 따른 조정과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다소 주춤했으나 남반구 추수 시즌에 따른 곡물 물동량 증가, 중국의 원자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운송 운임 및 운송량이 증가하는 등 지난 해에 이은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벌크 운임 현황을 보여주는 BDI(Baltic Dry Index)도 전일 9855 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해 10월에 이어 1만 포인트 재돌파를 앞두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초 항만 사고, 호주 홍수로 인한 철광석 등 원자재 운송 중단, 계절적 비수기 등의 요인으로 BDI 지수가 잠시 주춤했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다시 증가하는 등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벌크 시황은 호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은영 기자 (ppara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