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측 "퇴직 경찰관 영입, 정쟁으로 번져…사죄"
입장문 통해 반박…원희룡 "권력 사유화" 비판
입력 : 2021-08-23 18:29:38 수정 : 2021-08-23 18:29:38
[뉴스토마토 문혜현 기자] 정용선 윤석열 캠프 공명선거추진단장은 경찰대학교 총동문회에 캠프 인력 모집공고를 올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퇴직 경찰관 영입 문제가 정쟁으로 번져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 단장은 23일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에서 "저는 지난 13일 추진단장으로 임명된 뒤 운영계획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위원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후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연락했던 경찰대 퇴직동문 가운데 한 명이 경찰대 총동문회 홈페이지 관리자에게 연락, 공명선거추진단에서 자문역할을 할 위원을 모집한다는 글을 임의로 진로취업정보사이트에 올렸다"고 했다.
 
정 단장은 "수사와 정보 경력자나 변호사 자격자를 염두에 뒀던 것은 경찰의 여러 기능 중에서 공명선거업무를 관리하는 파트가 수사와 정보부서이기 때문"이라며 "공직선거법과 선거운동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가진 분들이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고 보다 공명정대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 개인적 판단에 따라 지인들에게 인물 추천을 부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단장이 퇴직 경찰관을 캠프 인력으로 모집하려던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지사는 '권력기관 사유화'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원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후보의 권력관은 문재인 정권과 하등 다를 바 없다"며 "정권에 탄압받았다는 전력을 빌미로 더 체계적인 권력기관 사유화에 나서는 게 아닌가 싶어 두렵다. 대선 후보로서의 준비를 하기는커녕 권력기관의 한 축인 경찰 조직의 핵심이랄 수 있는 경찰대 총동문회를 캠프로 끌어들일 생각이나 하고 있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정 단장은 "캠프에 자문을 해 줄 수 있는 퇴직경찰관을 공명선거추진단의 위원으로 모시는 일이 어떻게 권력기관을 사유화하려는 시도가 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만약 제가 캠프에서 치안정책을 담당했다면 경찰의 생활안전부서 근무 경험이 있는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을 것이고, 후보자의 경호단장이었다면 경호경력자들에게 자문을 구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정쟁으로 번져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깊이 사죄드린다"며 "아울러, 윤석열 예비후보께도 누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성찰하면서 사려 깊게 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퇴직 경찰관 캠프 영입 논란에 대해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자영업자들과 간담회에 나선 윤 전 총장. 사진/뉴시스
 
문혜현 기자 mo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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