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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환 기로…오세훈표 ‘상생방역’ 다시 떠오르나
국민 70% 이상 '위드코로나' 전환 찬성
오세훈표 상생방역 1달 만에 종료
자치구 "흐지부지 끝나 아쉬워"
서울시 "정부도 조심스러운 상황…사업 검토 아직"
2021-09-09 16:21:47 2021-09-09 16:21:47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위드 코로나'로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오세훈표 상생방역'이 재부각 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20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26만7470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만 1407명으로 서울 660명, 인천 108명, 경기 639명을 기록했다.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때문에 이제는 정부에서도 '위드코로나'에대한 운을 띄우기 시작했다. 위드코로나는 코로나19의 완전한 조식을 기대하는 것보다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70% 이상이 일상 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위드코로나 전환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위드코로나 전환 이야기가 나오자 '오세훈표 상생방역'이 다시금 재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서울형 상생방역'을 내놨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서울형 상생방역'은 마포구와 강동구 등 일부 지역의 체력단련장·실내골프연습장 영업시간만 늘리는 형태로 진행됐다.
 
대신 해당 시설은 마스크 착용, 종사자 2주마다 1회 주기적인 PCR 검사, 오후 10시 이후 이용인원 제한, 환기 등 4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했다.
 
당시 대책은 "일률적인 기존의 틀어막기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오 시장의 지시에 따라 추진됐다. 서울시는 업종별·업태별로 세분화된 대책을 마련해 지난 4월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제출했으나 두 달에 가까운 협의 과정에서 대폭 축소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생계형 서비스업과 관련한 부분도 자가검사키트와 병행해서 조금이라도 영업시간을 늘리고 싶었으나 계획대로 되진 못했다"며 "시범사업 후 사례를 분석해 식당, 카페, 노래연습장 등에도 적용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세훈표 상생방역은 지난 6월10일 시작해 그 다음달인 7월11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새롭게 개편되면서 자연스럽게 종료됐다. 오세훈표 상생방역의 취지는 좋았으나 흐지부지 끝나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어떻게 보면 상생방역이 위드코로나의 빠른 시작이 될 수도 있었는데 흐지부지 끝난 것이 아쉽다"면서 "정부의 위드코로나 전환 방식이 상생방역과 유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아직까지 위드코로나에 대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위드코로나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금 위드코로나를 미리 전제해서 다시 시범 사업을 하게 될지에 대해서는 검토한 상황이 없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했던 충북 충주시의 자영업자들이 지난 8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심야 차량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날 시위에는 자영업자들의 차량 30여대가 참가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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