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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0억대 공무원 횡령 사건' 강동구 청사·자택 압수수색
2022-01-27 14:02:49 2022-01-27 14:02:49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 강동구청 소속 7급 공무원이 자원순환센터 설치비용 기금 115억원을 횡령한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쯤 김모 씨가 근무해온 강동구청 일자리경제과와 경기 하남 소재 김 씨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 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24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1년3개월 동안 강동구 명의계좌의 1회 출금한도인 5000만원을 꽉 채워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0회에 5000만원씩 총 5억원을 이체한 날도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가 자신의 계좌로 옮긴 공금은 고덕·강일 공공주택사업지구 내 친환경 자원순환센터 건립 사업비로 총 115억원이며 SH공사가 지급했다.
 
당시 SH공사 측에 센터 건립비 지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직원이 김 씨였던 것으로 파악됐고, 김 씨는 돈을 받아 강동구 명의 제로페이 계좌를 활용해 자신의 계좌로 사업비를 수차례 나눠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빼돌린 공금 중 38억원을 강동구 계좌로 다시 돌려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77억원가량은 행방이 불분명한데 김 씨는 주식으로 날렸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 씨는 경찰조사에서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찰은 김 씨가 거액을 장기간 이체해온 만큼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강동구 청사 전경. 사진/표진수 기자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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