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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아이디스 '성장동력 탑재..사상 최대 매출 기대'
2010-10-08 11:24:27 2010-11-15 16:42:08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앵커 :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아이디스(054800)입니다. 이름이 예쁩니다. 먼저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요즘 흉흉한 사회적인 범죄에 대한 뉴스 많이 들으시죠? 그래서 보안에 관심 많으실 겁니다. 예전에는 보안하면 기업들이나 국가 차원에서 관심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서는 가정이나 개인도 보안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전을 원하는 여성고객이나 또 워킹맘, 노부모를 부양하는 주택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보안장비를 만드는 업체, 아이디스입니다. 아이디스는 1997년 9월 설립됐고, 2001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습니다.
아이디스는 창립 이래 한우물을 판 기업입니다. CCTV 여기저기서 많이 보셨죠? CCTV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걸 만드는 곳입니다. 디지털 영상을 저장하는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전문적으로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이자 세계 3대 DVR 업체입니다.
 
DVR은 폐쇄회로 TV(CCTV)에 입력된 영상정보를 디지털로 변환-압축해서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시스템입니다. 아이디스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PC형 DVR과 독립형 DVR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IP카메라와 관련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IP카메라는 시중에 널리 보급돼 있는 CCTV카메라의 미래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쉽게 CCTV는 아날로그형이고 IP카메라는 이 보안카메라가 디지털화된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 보안하면 단순히 CCTV 카메라만 생각했는데 많은 장비들이 필요하네요. DVR은 저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아이디스, 재무구조도 탄탄한 기업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짚어주시죠.
 
기자 : 네, 아이디스는 창립 이후 13년 동안 꾸준히 성장가도를 달려온 기업입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수출이 부진했던 지난해, 그리고 2003년, 2004년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구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매년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상장 이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21.1%, 영업이익률도 20% 이상을 쭉 유지해 왔습니다. 재무구조도 건실한 알짜 우량주인데요.
 
표를 보시죠. 부채비율, 유보율, 순차입금비율, 유동비율이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 반기 기준입니다.
부채비율은 기업 소유 재산 가운데 부채가 어느 정도 차지하는지를 보는 겁니다. 대체로 100% 이하가 이상적이라고 하는데요. 아이디스는 부채비율이 굉장히 작습니다. 업종 평균의 절반 정도인 31.69%입니다.
유보율은 기업이 스스로 얼마만큼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지 보는 지표입니다. 업종 평균의 5배 이상이죠. 3185%입니다.
순차입금비율은 총차입금에서 현금과 유가증권을 뺀 건데요. 마이너스는 현금이 차입금 보다 많아서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유동비율 보시면요. 기업의 지급 능력을 확인하는 지표구요. 이게 클수록 재무유동성이 큽니다. 200% 이상을 유지하는 게 이상적이라고 하는데요. 400%대죠.
 
재무구조도 좋고 경영도 잘 되고 있는 기업이라 배당도 매년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째 현금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평균 시가배당율 1.36%입니다.
 
 
앵커 : 주주현황을 보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의 보유 지분도 있던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프랭클린 템플턴 인베스트먼트, 피드로 펀드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아이디스의 지분을 10% 내외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 펀드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가치 투자’를 표방한다는 겁니다.
회사 측은 “안정적인 영업 흐름과 뛰어난 재무구조를 보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자금”이라고 하면서 “특히 선진국에서는 보안산업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영달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주주의 지분은 전체의 57.06%입니다. 나머지 지분이 유통되고 있으니까 유통 물량은 다소 적은 편입니다.
 
 
 
앵커 : 투자 쪽도 짚어 주시죠.
 
기자 : 매년 매출액의 약 10%를 연구개발, R&D에 재투자하고 있는데요. 이것도 특징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보안장비 분야는 설비투자 보다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회사 측은 “R&D 투자를 통해 고급 연구 인력 확대, 디지털 기반 제품 출시, 자체 칩과 카메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투자와 배당을 제외하고도 유보된 이익 잉여금이 많아서 여기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회사에서는 “앞으로 M&A 등을 통해서 신규 사업을 진출하거나 사업을 다각화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익 잉여금도 많고, 배당도 매년하고 있고 R&D 투자도 계속하고 있고, M&A도 어느 정도 고려하고 있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잘 갖춰나가고 있는 편이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앵커 : 국내 1위이자 세계 3대 DVR 생산업체라고 하셨는데요. 진입장벽은 어떤 편인가요?
 
기자 : 네, DVR은 기술적인 진입장벽은 비교적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보안장비 특성상 제품의 신뢰도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하는데요. 아무래도 365일 24시간 지속적인 AS가 필요하기 때문에 업체들과 탄탄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디스는 국내외 굴지 보업업체들과 굳건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에스원, 삼성테크윈, 콤텍시스템 등에 납품하고 있구요. 해외에서는 허니웰, ADT, PACOM 등에 제품이 들어갑니다.
이런 제품들이 국내 주요 금융권, 인천국제공항, 강원랜드, 또 해외에서는 뉴욕 지하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중국 푸동 공항 등에서 쓰이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적 추이를 볼까요? 이제 3분기 실적인데,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이어서 분기사상 최대 매출액이 예상됩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8.1% 늘어난 3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2.2% 증가한 66억원으로 전망됩니다. 순이익 68억원, 영업이익률 22%로, 실적이 시장 전망치 대비 더 좋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적 개선세는 사실 2분기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CCTV나 DVR 같은 보안산업의 성격을 보면 폭발적으로 성장하지는 않지만 부침이 덜하고 안정적인 시장입니다. 이렇게 안정성이 뛰어난 산업은 성장에 대한 갈증이 있기 마련인데요. 아이디스도 그 동안 성장성 둔화라는 ‘꼬리표’가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세계 대형 보안업체들에 발주하고 있지만 이걸 통한 매출 성장은 한계가 있습니다.또 전세계 금융위기로 인해서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에 타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이도 했었는데요.
 
그런데 2분기, 이러한 돌파구를 찾았다는 증거를 남기게 됩니다. 미국 저가형 DVR 소매 시장에 진출하면서 여기서 신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이것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걸 보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분기 실적 호전을 이끌었던 저가형 DVR 소매 시장 진출은요, 쉽게 생각하시면 보안장비를 개인 고객이 소매점에서 살 수 있도록 파는 겁니다. 사진 보시죠, 아이디스가 Revo사와 만든 저가형 DVR인데요. 지난 7월부터 샘스클럽 사이트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는데 바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이디스의 고객층이 기업에서 일반 소비자로 확대되는 것이고, 향후 매출 규모의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분기 예상 매출액 300억원 가운데 60억원이 저가형 DVR 판매를 통한 신규 매출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부문에서 올해 전체로는 150억원 내외의 매출액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이 저가형 DVR 소매 사업은 현재 미국에서만 하고 있나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현재 샘스클럽, 베스트바이, 코스트코, 홈디포 등 온오프라인 소매점에서 판매하고 있구요. 1298달러, 우리돈으로 150만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아이디스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추가적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내년부터는 유럽 저가형 DVR 소매 사업으로 진출해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의해서 보셔야 할 점은, 유럽의 경기 개선 여부와 유럽 기업들의 설비 투자 움직임입니다. 여기에 유럽 쪽 진출 성과가 달려 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유럽 경기가 좋아지려면 시일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쉽게 경비를 줄일 수 있는 보안장비 분야의 신규 투자나 교체를 지연할 가능성이 큽니다.
회사에서는 “앞으로 1~2년간은 저가형 DVR 소매 사업의 해외 진출 성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앵커 : 네, 저가형 DVR, 미국에서 성과를 나오고 있고 유럽 쪽도 봐야겠네요. 어쨌든 미국 진출 성과만으로도 성장 동력으로 인정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종목에 투자를 고려하시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 주시죠.
 
기자 : 네, 아이디스, 미국 저가형 DVR 소매 판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습니다. 하반기 그 효과가 더 나타나면서 올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주가는 이런 펀더멘털의 개선을 아직 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올해 예상 PER은 7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6%로 가격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PBR이 1배에서 움직이고 있어서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도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다만 2001년 상장 이후 영업이익률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봤을 때 기대 수익률을 다소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표를 보시면 상장 이후 아이디스의 영업이익률이 나오고 있는데요.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20.2%로 상장 이후 가장 낮습니다. 하지만 매출액 성장세와 함께 앞으로 영업이익 규모까지도 커지는 데 성공한다면 큰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외형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마진 둔화로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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