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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설' 알리바바 마윈, 일본에서 은신 "소규모 사교 모임만 참석"
2022-11-30 16:12:15 2022-11-30 16:12:15
(사진=뉴시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하다 정부에 의해 탄압을 받은 후 실종설이 불거졌던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약 6개월여 동안 일본 도쿄에서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윈은 가족과 함께 일본 도쿄에 머물며 공개 활동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도쿄 번화가인 긴자와 금융가인 마루노우치 주변의 개인 클럽에서 비공개적인 외부 활동을 하고 있다. 해당 클럽들은 도쿄에 정착했거나 장기 체류 중인 부유한 중국인들이 소규모로 모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 당국 업무 행태를 '전당포 영업'이라며 비판한 이후 모습을 감췄다.
 
중국 당국은 마윈의 비판 발언을 당과 국가에 대한 도전으로 인식하고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이자 그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주식시장 상장 절차를 중단시켰다.
 
또 알리바바 역시 지난해 4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무려 182억 위안(약 3조4390억원)의 과징금을 내기도 했다.
 
FT는 "중국의 정치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떠났다"며 마윈이 중국을 떠난 시점은 중국 정부가 강력한 코로나 제로 정책을 시행하면서 주요 도시가 봉쇄된 이후라고 설명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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