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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물놀이장 열고 야간개장"…티켓값은 동결
이순규 신임 대표, 5개년 투자 계획 발표
계절별 패스권 신규 도입…"5년간 지속 투자"
국내외 설비 안전성 입증…"겨울철 휴장은 불가피"
2023-02-22 15:48:00 2023-02-22 17:19:22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대표가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3 시즌 오프닝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최유라 기자)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레고랜드가 올해 야간개장, 어린이 물놀이장, 계절별 패스권을 신규 도입하고 그동안 지적받아 온 볼거리 및 편의·부대시설 부족 등의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합니다. 더불어 향후 5년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드러냈습니다. 
 
22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20323 시즌 오프닝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5개년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레고랜드는 이번 시즌부터 야간개장, 어린이 물놀이장, 시즌패스권을 새롭게 도입합니다. 우선 레고랜드는 4월 말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주말(금토일)과 공휴일에 저녁 9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할 예정입니다. 파크 전체를 야간까지 운영하는 것은 현재 8개국, 10개 도시에 운영되는 전 세계 레고랜드 테마파크 중 사상 최초입니다. 
 
오는 7월에는 여름휴가와 방학을 겨냥한 물놀이장도 열고요. 약 275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해 풀장 5개를 설치하고, 파라솔과 그늘막도 배치할 계획입니다.
 
기존 연간 회원권 외에 계절별 시즌패스도 준비했습니다. 특정 계절에 횟수 제한 없이 출입할 수 있는 기간 한정 자유이용권(8만9000원)인데요. △스프링 파크 △썸머 페스티벌 △몬스터 파티 △메리 브릭스마스로 계절에 따라 차별화된 테마로 운영됩니다. 
 
그간 지적 받았던 시설 문제도 개선했습니다. 레고랜드는 올해 △그늘막(50여개) 설치 △식당 메뉴 개편(28종 추가) △무료 셔틀버스 운행 △장애인 우대 정책 강화 △레고 마스터 빌더 프로그램 개설 등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2023시즌 오픈 기자간담회.(사진=레고랜드)
 
이날 이 대표는 2027년까지 먹거리, 놀거리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고객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도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한 기업회생 검토 선언으로 시작된 레고랜드 사태는 업종을 막론하고 일파만파 커졌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레고랜드의 투자 계획을 현실화할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 운영사인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투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대표는 "멀린 본사를 통해 자본금이 펀딩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테마파크에 3000억원 정도 투자했는데 이 금액의 삼분의 일 수준을 향후 5년간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대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황 속에서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을 동결한다"며 "올해는 시즌패스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고 파트너십 할인과 이벤트도 확대한 만큼 고객 체감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놀이기구 정지 문제에 대해서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놀이기구가 멈춘 원인은 고장이나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안전 감지 장치가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올해 레고랜드는 국내와 유럽의 안전성 인증을 추가로 받고, 좀 더 숙련된 조치로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설명입니다.  
 
겨울철 휴장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표는 "레고랜드가 야외에 있어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고, 주요 방문객인 어린아이들이 한겨울에 장시간 야외활동에 무리가 있다"며 "춘천과 비슷한 기후의 뉴욕이나 유럽의 레고랜드들도 겨울철 휴장을 해왔다. 앞으로도 겨울철에는 시설 점검과 보완하는 휴장 기간을 갖는 시즌제 테마파크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이제 우리나라 아이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레고랜드에 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레고랜드는 1~2년을 보고 한국에 온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오랜 세월 함께할 친구이자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레고랜드 5개년 투자 계획을 발표한 이순규 대표는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세일즈 및 마케팅을 총괄했던 인물입니다. 지난해 11월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 신임 대표로 취임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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