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여직원 비중 25%…여직원 수 1위는 삼성전자
2024년 남직원 줄고 여직원 채용 늘어
성별 임금 격차 28.7%…1.5%p 감소
2026-03-08 12:10:02 2026-03-08 12:10:0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여성 직원 채용을 늘리고 남녀간 임금 격차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성 고용 비중은 25% 수준에 머물렀으며,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도 남성의 71.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바라본 도심. (사진=뉴시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발표한 ‘주요 대기업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급여 비교 조사’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주요 150개 대기업에 다니는 전체 직원 수는 89만270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중 남성 직원은 66만9367명, 여성은 22만333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직원 중 여직원 비율은 25% 수준으로, 지난 2023년 조사 당시 24.7%보다 0.3%포인트(p) 높아졌습니다. 2023년 대비 2024년 기준 남성 직원은 1890명(0.3%↓) 줄어든 반면, 여성 직원은 2876명(1.3%↑) 더 많이 채용됐습니다.
 
여성 직원을 1만명 넘게 고용한 기업은 4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단일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2024년 기준 여직원 수만 3만45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마트 1만4515명, 롯데쇼핑 1만2579명, SK하이닉스 1만897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통·상사 업종은 여직원이 3만4744명으로 비중 51.2%를 차지하며 남직원(3만3062명)보다 많았습니다.
 
전체 직원 중 여성 직원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기업은 13곳으로 조사됐습니다.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쇼핑으로, 2024년 기준 전체 직원은 1만8832명이며 여성 인력은 1만2579명으로 66.8%에 달했습니다.
 
식품 업체 오뚜기는 전체 직원 3460명 중 여성이 65.3%(2258명)로 비중 2위를 기록했고, CJ ENM(62.1%)도 여직원 비중이 60%대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이어 △이마트(59.1%) △기업은행·DB손해보험(각 57.6%) △일신방직(56.6%) △농심(55%) △LG생활건강(54.7%) △아시아나항공(53.2%) △티웨이항공(52.5%) △현대해상(51.2%) △대상(50.9%)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남녀별 임금 차이도 소폭 줄었습니다. 조사 대상 150개 대기업의 2024년 기준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940만원, 여성 직원은 7090만원이었습니다. 여직원 연봉 수준은 남직원의 71.3% 수준으로, 성별 임금 격차는 28.7%를 보였습니다. 이는 2023년 당시 임금 격차(30.2%)보다 1.5%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여직원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19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NH투자증권의 여직원 연봉이 1억3190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삼성증권(1억2470만원) △미래에셋증권(1억1960만원) △삼성생명(1억1900만원) △SK텔레콤(1억1700만원) △삼성화재(1억1640만원) △삼성에스디에스(1억1600만원) △기아(1억1400만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15개 업종으로 남녀별 평균 급여를 비교했을 때 여직원 연봉이 남직원 연봉보다 앞선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제약 업종의 여성 직원 보수는 7190만원으로, 남성(8490만원)의 80.4% 수준을 기록해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적었습니다. 반면 건설 업종의 여직원 연봉은 남성의 63% 정도로 격차가 가장 컸습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주요 150개 대기업 가운데 62.7%가 2023년보다 2024년에 여성 직원을 더 많이 채용했다”며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한 여성 인력 확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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