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의욕 꺾인 청년층들…경제활동·취업시험 준비 안해
청년층 841만6000명… 전년동월대비 17만9000명↓
취업자 9만9000명 줄어든 '400만5000명' 집계
시험준비 63만4000명…비경제활동 인구 15.2% 불과
2023-07-18 16:50:30 2023-07-18 16:50:30
[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젊은층 2명 중 1명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도 1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은 지난해 5월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충분한 취업준비를 하지 못한 청년들이 대학·대학원 등 상위학교 진급을 준비하면서 경제활동 인구가 줄었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15~29세 인구는 841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7만9000명(-2.1%) 감소했습니다.
 
경제활동인구도 줄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인구는 425만2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17만2000명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비경제활동인구는 416만4000명으로 7000명 줄었습니다.
 
청년층 경제활동참가율은 50.5%로 지난해 5월보다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청년 2명 중 1명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셈입니다. 지난 5월 고용률은 47.6%로 0.2%포인트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2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2000명 줄었습니다. 그래픽은 5월 청년층 경제활동 현황.(그래픽=뉴스토마토)
 
취업자는 400만5000명으로 지난해보다 9만9000명 줄었습니다. 실업자는 24만7000명으로 7만3000명 감소했습니다.
 
졸업 후 첫 일자리까지는 평균 10.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보다 0.4개월 줄어든 수준입니다.
 
첫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이 15.5%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광제조업 15.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3.2% 순입니다.
 
직업별 분포는 관리자·전문가 25.5%, 서비스종사자 24.1%, 사무종사자 20.7%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취업 의지가 없는 청년들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지난 1주간 취업시험을 준비한 인구는 63만4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1000명 줄었습니다. 비경제활동 인구 416만4000명 중 취업시험 준비자는 15.2%에 불과한 셈입니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업체, 교원임용 준비자 비중은 각각 3.5%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 일반직 공무원은 각각 2.5%포인트, 0.6%포인트 감소했습니다. 고시 및 전문직과 언론사·공영기업체 준비자 역시 -0.4%포인트, -0.2%포인트 수치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2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2000명 줄었습니다. 그래픽은 미취업 기간 중 주된 활동.(그래픽=뉴스토마토)
 
미취업자 100명 중 25명은 취업준비를 하지 않고 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취업자 126만1000명 중 직업교육·취업시험 준비를 하는 인구는 51만6000명(40.9%)이며 '그냥 시간보냄'이라고 답한 인구는 32만명(25.4%)에 달합니다. 
 
청년층 인구 중 최종학교 졸업자는 452만1000명(53.7%)으로 전년 동월보다 16만9000명 줄었습니다. 재학생은 355만3000명(42.2%)으로 3만4000명 증가했습니다. 휴학생은 33만7000명(4.0%)으로 4만5000명 감소했습니다.
 
대졸자는 282만5000명으로 1년 새 3만5000명 줄었으며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3.3개월입니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취업준비를 하는 청년이 줄어든 것은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학준비를 하는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코로나19 당시 학교에 진학해 졸업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교생활이나 취업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위 학교로 진학하고자 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층 경제활동인구는 425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2000명 줄었습니다. 사진은 취업박람회에서 채용공고를 보는 구직자들.(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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