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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중국, 홍범도 훈수 사양…내정 간섭받을 이유 없다"
"중국 언론, 날조로 대한민국 비난…결코 용납될 수 없다"
2023-09-03 17:51:42 2023-09-03 19:05:01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3일 중국 언론이 홍범도 장군 흉사 철거 논란을 비난한 것에 대해 "대한민국이 중국의 내정 간섭을 받을 이유는 단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 장군 흉상 이전은 중국 언론이 그토록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홍범도는 대한민국 독립유공자"라며 "독립지사에 대한 예우는 대한민국 국가보훈부에서 차질 없이 잘 하고 있다. 홍 장군 흉상이 더 많은 국민이 찾는 독립기념관으로 오게 되면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인 제가 책임지고 그 격에 맞게 더 영예롭게 빛날 수 있도록 모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중국에서 대한민국 독립지사 안중근 전시실과 윤동주 생가를 수리 핑계 대며 폐쇄하고 중국인으로 만들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이들 언론들의 말과는 전혀 맞지 않는 행동"이라며 "중국 언론들이 나서 독립지사 방치를 논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장관은 "중국 언론들이 날조와 비방, 허위사실을 동원해 대한민국을 비난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더욱이 홍범도는 어떻게 대우하고 백선엽은 어떻게 대우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보훈부가 하는 일을 마치 자신들의 정부가 하는 일인냥 훈수를 두고 있습니다만, 이를 사양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부디 타국에 대한 도 넘는 참견, 외교 관계상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에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며 "중국의 이런 움직임에 동조하는 목소리가 우리나라 일각에서도 나온다는 것은 정말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장관은 "제대로 된 역사관, 국가관을 더 다져야 될 때다.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에 맞는 제대로 된 보훈정책을 펼치고, 나아가 대한민국이 무엇을 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하는지 올바른 기준과 원칙을 정하는 것은 누누이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의 사활이 걸린 일"이라고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지난달 30일 한국의 홍 장군 이전 논란을 언급하며 "홍 장군 흉상은 이전하면서 이를 일본 제국주의 시기 만주군 출신 친일파 백선엽 흉상으로 대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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