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당국자 회동…바이든·시진핑 회담 청신호
미, '핵무력 헌법 명시' 북에 "앞으로 나아갈 유일한 길 '외교'"
2023-09-29 16:31:56 2023-09-29 16:31:56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미국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회동했습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28일 브리핑에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쑨웨이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전날 국무부에서 회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은 "소통 채널 유지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지역 현안 등을 놓고 솔직하고 건설적인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회동이 지난 6월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 방중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매개 삼아 정상회담을 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회동은 이러한 설을 뒷받침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날 양측이 관련 논의를 벌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 국무부는 "미얀마, 북한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크리튼브링크 차관부가 대만해협 전체 평화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6~2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TV가 28일 보도했다. 당시 회의에서 박수치는 김 위원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미 국무부는 전날 북한이 핵 무력 강화 정책을 헌법에 명시한 데 대해 "북한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하게 실행 가능한 길은 외교를 통하는 것임을 이해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9차 회의가 지난 26~27일 평양에서 진행됐는데 핵 무력 강화 방침을 규정하는 헌법 개정안이 채택됐습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