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4분기 성장세 회복할 것”
2010-11-05 15:58:41 2010-11-05 18:07:03
[뉴스토마토 정진욱기자] 3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현대백화점(069960)이 4분기에는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증가한 410억원, 총매출액은 5.4% 증가한 481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2분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 신장률이 각각 지난해 대비 6.7%와 9.9%를 기록했지만 3분기 신장률은 이에 비해 크게 뒷걸음질쳤다.
 
특히 영업이익 신장률이 2분기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물면서 3분기 부진한 실적의 원인이 됐다.
  
경쟁업체인 신세계(004170)와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 신장률 12.3%와 44.7%에도 크게 못 미쳤다.
 
3분기 현대백화점의 실적 부진은 신규 점포 오픈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퇴직금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의 성장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최근 일각에서 현대백화점의 중국 관광객 매출 저조와 향후 성장 모멘텀 부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 같은 요소가 현대백화점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대백화점의 은련카드 기준 중국인 매출 비중은 0.5%로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1.0%에 비해 낮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증시 전문가는 “현대백화점이 중국 관광객 매출이 낮은 이유는 단지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에 매장이 없기 때문”이라며 “현재 백화점 3사 전체 매출에서 중국 관광객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2% 수준으로 현대백화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타사 대비 낮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성장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성장 모멘텀이 없다는 지적은 경쟁 업체들과 달리 해외 진출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며 “현재 업계 2위인 현대는 1위인 롯데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해외가 아닌 국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수시장이 적어도 향후 10년간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당장 해외 진출이 없다고 성장모멘텀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이 전문가는 “내년 대구점 출점을 비롯해 현대백화점이 오는 2015년까지 국내에 매년 1~2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인 만큼 단기적인 성장모멘텀은 오히려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소비회복세와 4분기 우호적인 날씨 여건도 4분기 현대백화점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류부문이 백화점 매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운 날씨에 강력한 소비회복세가 더해져 의류부문 매출 호조가 4분기 백화점 실적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실제 지난달 현대백화점은 영패션의류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5%, 아웃도어 매출이 38% 늘면서 전점 기준 23.1%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는 “현대백화점이 지난달 의류부문 판매 호조 속에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며 “4분기 강력한 소비세와 날씨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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