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LG화학, 중대형 배터리 선점 경쟁 가열
2010-11-09 08:22:34 2010-11-09 08:22:34
[뉴스토마토 윤영혜기자] 차세대 녹색 성장 동력인 2차 전지 분야에서 삼성SDI(006400)LG화학(051910)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현재 전세계 2차전지 시장은 모바일 기기 외에 차량용,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이 최대 수요처로 부상하면서 장기적으로 장밋빛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우선 소형 전지 분야에서는 SDI가 앞서고 있습니다.
 
3분기 전지사업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늘어난 61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기기의 전지 부문 매출에 힘입어 소형 2차전지 산업에서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대형으로는 현재 BMW와 계약을 한 상태고, 부품업체 델파이, SNP모터스, 하이브리드 상용차에도 납품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7일, 삼성SDI와 보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합작사인 SB리모티브는 크라이슬러에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하기로 했는데요.
 
전기차용 전지시장의 진입은 3년 정도 늦었지만 앞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반면 화학기반 회사인 LG화학은 일본 업체에 비해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는 거의 10년이 늦었지만,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2007년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아반떼와 기아차 포르테의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미국 GM사와 포드의 공급업체로 선정됨으로써 미국 자동차 빅3중 두 군데를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에 이어 중국, 유럽에도 진출했는데요.
 
중국 장안기차, 유럽의 볼보와 르노까지 총 8곳의 글로벌 고객사와 계약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감안할 경우 올해 말까지 2∼3곳 이상의 추가 발표도 기대됩니다.
 
전문가들은 세계 2차전지 시장이 소형에서 중대형으로 급속히 재편되며, 앞으로 10년간 소형 시장은 2배 증가하는 반면 중대형은 20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중대형 분야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두 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sqaz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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