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도 달라지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변화에 좀 더 진정성 있게 응답하겠습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5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가짜뉴스 논란 후 쇄신 작업을 진행 중인 대한상의의 최태원 회장이 대대적 변화를 예고하며 국민 전체의 목소리를 담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고 이같이 다짐했습니다. 국가적 과제에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공익적 시각을 정책 활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등 경제계 맏형의 위상 회복을 위해 도약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최 회장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대한상의의 쇄신과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기업의 성장이 일자리와 민생으로 이어지고, 그 온기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성장으로 확산되도록 국민 경제 전체의 목소리를 담는 경제단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기념식은 지난 2월 초 상속세 보도자료로 인한 가짜뉴스 논란 이후 대한상의가 자체 행사 중단을 밝힌 뒤 처음으로 주관한 대규모 행사입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일 산업부로부터 감사 결과를 통보받고 쇄신형 인선과 조직개편 등 후속 조치에 착수한 상태로 최 회장은 이날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위상을 다시 세우기 위한 정책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역 균형 발전과 청년 일자리 창출, 기후위기 대응과 같은 국가적 과제에도 대한상의가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소통하며, 공익적 시각을 정책 활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기존의 익숙한 방식과 관성을 뛰어넘어 굳건한 의지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최 회장은 상공의날 기념식 행사 직후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조직 쇄신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달 2일에는 구성원 타운홀 미팅을 진행해 쇄신안과 관련한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상공인들의 도전을 주문했습니다. 최 회장은 “첫번째 상공의날 행사가 열렸던 1974년에도 지금과 같았다. 1차 오일쇼크로 에너지 수급이 막히고 치솟는 물가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라며 “그 속에서도 선배 상공인들은 멈추지 않고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에 매진해 그 뚝심과 실행력이 지금 한국 경제를 만든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여기에 AI 전환이라는 파도에 다시 한번 올라탄다면, 지금의 상황은 도전이 아니라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올해를 ‘경제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R&D 예산 확대와 국민성장펀드 조성 등 전략산업에 대한 과감한 지원엔 나서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정책적 뒷받침에 선배 상공인들이 그랬듯 이제는 우리가 그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등 4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중동 리스크와 관세 폭풍 등 엄중한 경제 상황 속에서 과거 오일쇼크를 뚝심 있게 이겨낸 선배 상공인들의 실행력을 본받아 민관 원팀의 혁신으로 위대한 도약을 이뤄낼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어진 수상 행사에서는 이성호 유니테크 회장, 이종훈 인천도시가스 회장, 윤혜섭 다인정공 회장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습니다. 은탑산업훈장은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과 기재산 코리아에프티 대표이사에게 돌아갔습니다. 동탑산업훈장은 정병기 계양정밀 대표이사와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이사가 각각 받았고, 철탑산업훈장은 이택선 오산씨네마 대표이사, 서경아 주식회사 비.엘.아이 대표이사, 석탑산업훈장은 김종우 노루오토코팅 대표이사, 이창원 케이에스시스템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습니다.
이밖에 이재규 파인엠텍 대표 등 6명이 산업포장을, 박진우 협진커넥터 의장 등 17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총 264명의 상공인 및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강명수 대한상의 회원협력본부장은 “이번 기념식은 국가 경제를 일궈온 상공인들의 업적을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자긍심을 높이는 자리였다”며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이 어렵지만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해 온 상공인의 저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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