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역대 최대 매출' 예상…영업익은 '역성장' 유력
지난해 매출 8조원 돌파 예측…영업익 18% 감소 전망
올해 성장세 도드라질 전망…사법리스크 등 대외 악재 여전
커머스·AI·디지털 헬스케어 등 사업으로 실적 개선 목표
2024-02-12 13:30:13 2024-02-12 14:00:14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대표 포털 플랫폼인 네이버(NAVER(035420))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오는 15일 발표가 예정된 카카오(035720)의 실적에 관심이 모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연간 매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액은 81625억원, 영업이익은 4730억원으로 예측됩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8% 상승해 처음으로 8조원대를 돌파했지만 영업익은 약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카카오의 외형은 커졌지만 이익은 약 1000억원가량 줄었을 것으로 전망되는 건데요. 그 배경으로 경영진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등의 악재가 꼽힙니다.
 
다만 4분기엔 실적 개선의 폭이 컸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2188억원,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추산되는데요. 전년 대비 각각 26%, 5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증권업계에선 카카오의 본업인 톡비즈 매출의 증가와 함께 커머스 부문 성장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카카오의 성장세가 더욱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끝나지 않은 사법리스크와 카카오 공동체(계열사)를 겨냥한 사정당국의 칼끝, 그리고 연기된 플랫폼법의 부활 가능성 등 방심할 수 없는 대외 악재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는 올해 준법경영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사업 확장과 AI(인공지능) 신사업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동력으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지난 1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PASTA)’를 출시하고 일본, 미국, 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구독료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BM)을 접목해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이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코지피티2.0’ 공개도 예고된 상태입니다. 카카오 측은 코지피티2.0을 자사에 서비스에 접목하는 형태로 출시하는 등 공개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코지피티와는 별도의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대규모언어모델(MLLM) ‘허니비를 지난달 공개하고 서비스 확장을 검토 중입니다.
 
또한 카카오는 현재 CA협의체, 준법과 신뢰위원회 등을 바탕으로 내부 계열사를 재정비하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사업 구조 효울화 등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경영진이 경영 쇄신을 강조한 가운데 올해 카카오는 외형 확장보다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며 내실 다지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광고 업황 회복과 함께 경영 쇄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라며 하반기 이후 경기마저 회복된다면 실적 성장은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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