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 '한일 정상회담' 조율…총선판 '새 뇌관'
"MLB 서울 개막전 맞춰 검토"…대통령실 "추진되는 사안 없다"
2024-02-14 17:06:15 2024-02-14 19:01:08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사진)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하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일본 언론이 14일 보도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해당 보도에 대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안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일본 민영방송인 <후지뉴스네트워크>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매년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서울 개막전이 열리는 다음 달 20일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일 정상은 셔틀 외교 재개에 합의했는데요. 윤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일본을 방문했고 이어 기시다 총리가 같은 해 5월 한국을 찾았습니다. 
 
특히 4·10 총선이 한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한일 정상이 만난다면 총선 판세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 후지뉴스네트워크는 "한국에서는 4월 총선이 있어 일본 측은 한일 협력에 적극적인 윤 대통령을 뒷바라지하려는 목적이 있다"며 "(일본 측은) 긴밀한 관계를 보이기 위해 방문을 제안하고 있으며 정세를 끝까지 지켜본 뒤 최종 판단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일제 강제동원 배상,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등 한일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이 부상할 때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대체로 하락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일 정상회담이 오는 4·10 총선의 새 뇌관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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