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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올해 성장률 2.2% 넘을 것…민간 주도 역동적 성장"
성태윤 정책실장 "코로나 기간 제외 4년 6개월 만 최고치"
2024-04-25 18:30:36 2024-04-25 18:30:36
성태윤 정책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경제 성장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25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 "민간 주도의 역동적인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2.2%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올해 1분기 우리 경제는 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다"며 "이러한 성장은 코로나 기간인 2020년에서 2021년을 제외한 경우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이지만, 내용 면에서도 민간 주도의 역동적 성장 경로로 복귀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재정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전체 성장률에 온전히 기여했다는 점에서 '민간 주도 성장'의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실장은 부문별로 골고루 성장한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1.3%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0.7%포인트, 순수출 기여도가 0.6%포인트"라며 "경제 성장의 절반 정도는 수출과 대외 부분을 통해, 절반 정도는 내수 부분을 통해 이뤄진 상당히 균형 잡힌 회복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민간 소비 중 통신기기, 의류, 음식, 숙박 등을 중심으로 민간 소비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 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성 실장은 "일시적 변동성은 있겠지만, 현재의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회복세가 점차 확대된다면 성장세 지속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이라며 "아직 금년도 전망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당초 예상했던 2.2%는 넘어서지 않을까 전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고물가를 더욱 자극할 가능성에 대해 "경기 회복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수출과 내수가 상당히 안정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과도하게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보다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이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대해선 "민주당 제안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내수를 자극하는 정책을 하면 물가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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