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짝·휴지장 살포"…북한, 대남전단 뿌렸다
한밤 중 재난문자 발송…군, '북 대남전단' 추정 풍선 10여개 식별
2024-05-29 08:13:31 2024-05-29 08:13:31
북한군 총참모부가 대남전단을 살포하겠다고 예고한 지난 2020년 6월16일 인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초소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경기도와 강원도 등 접적지역에서 여럿 발견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28일 "북한 대남전단으로 추정되는 미상 물체가 경기·강원 접전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상물체 식별시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군에 따르면 전방 지역에서 풍선 10여개가 식별됐습니다. 떨어진 일부 풍선에는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우나 어두운 색깔과 냄새 등으로 미뤄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풍선이 식별된 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보내 안내했습니다.
 
북한이 자신들이 예고했던 대남 '휴지장·오물짝' 살포를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2016년에도 풍선에 오물을 실어 날려 보낸 적이 있습니다.
 
앞서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지난 26일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한 담화에서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과 종심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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