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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ㆍ중기중앙회, 대ㆍ중소기업협력대상 시상
2010-12-06 17:15:29 2010-12-06 19:05:28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전경련과 중소기업중앙회가 주최하는 대•중소기업협력대상 시상식이 오늘 오후 한국전력 본사에서 열렸습니다. 최고영예상인 대통령상은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정만원)과 LG디스플레이(034220)(대표이사 권영수), 삼영전자(005680)공업(대표이사 변동준), 네패스(033640)(대표이사 이병구)가 수상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정준양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 김동선 중소기업청 청장, 정병철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이사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정준양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이사장은 이날 수상에 앞서 축사에서 "이제 동반성장이라는 화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며 "개별기업의 경쟁력를 넘어 산업 생태계 차원의 네트워크 경쟁력이 생존을 결정짓는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도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양상을 보면 우수한 협력업체를 보유한 기업들만이 살아남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우리 기업의 네트워크 경쟁력을 냉정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협력대상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등 서로의 경쟁력 강화에 힘이 되어 동반 성장한 사례와, 2~3차 협력사로 협력을 확산한 사례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개방적 협력관계 구축 사례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SK텔레콤은 '아이디에이션(Ideation)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존 협력사와 개인이 제안하는 외부 아이디어를 수용해 새로운 시장과 개선점을 발굴하고 공동개발•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공동기술개발 등으로 388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중소기업에는 568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특허 100여건을 협력사에 공개해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SK상생아카데미를 통해 지난 2005년부터 협력사 임직원 10만명을 교육하는 등 동반성장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협력사와 함께 LCD 제조장비와 부품의 국산화 증진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 받았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PECVD, Sputter 등의 장비와 포토마스크, 백라이트 등 LCD 핵심부품의 국산화율을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구매조건부 사업 등을 통해 2000년 15%에서 2010년에는 66%로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삼성전기의 협력사인 삼영전자공업이 초슬림형 LCD/PDP에 필요한 슬림형 콘덴서 국산화 공동개발 등으로 약 70억원의 수입대체를 달성한 공로로, LG화학의 협력사인 네패스가 5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는 TFT-LCD 컬러 필터용 블루 컬러 페이스트(Blue Color Paste)를 공동 개발한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이밖에도 이번 협력대상에서는 단체부문에서 총 15개사와 개인유공자 14인이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한편 이번 협력대상은 예년에 비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간 융복합화가 가속화되고 기술 복잡성이 확대되면서 기업들 스스로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차츰 깨닫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협력센터 관계자는 "여전히 서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협력보다 단순 경영지원이 많은 것은 개선되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기업간 협력이 보다 성숙한 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아직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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