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인수 '론스타에 과도 배당금' 논란
노조 "론스타에 추가금 더 주기로 한 꼴" 주장
하나금융 "과도한 배당익 막아낸 것" 반박
2010-12-10 13:41:54 2010-12-10 18:38:34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외환은행(004940) 대주주인 론스타의 배당금 문제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금융기관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는 '론스타의 과도한 배당을 막아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체결한 외환은행 주식매매계약의 주당 인수가격이 1만4250원이 아니고 주당 850원의 확정수익을 추가 보장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확정수익 보장장치을 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전날 밤 하나금융의 정정 공시를 놓고 "이 공시의 핵심은 하나금융의 배당 상한선 주장과 달리 론스타가 주당 850원 이상의 배당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배당규모에 따라 하나금융이 자체자금으로 론스타에게 추가 매매대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론스타는 하나금융의 매매가 주당 1만4250원에 추가로 850원을 더 받게 돼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은행 주당 결산배당금을 850원, 이미 실시한 중간배당 235원 포함해 총 1085원의 배당(2010년 당기순익 1조원 시 배당성향 70%)까지 용인해 준 것은 금융기관으로서 해서는 안될 일"이라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시 외환은행까지 동반부실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은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하나금융은 추가 공시에 대해 "결산 배당금과 관련해 오해를 피하고 투자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론스타의 총수익은 매매대금과 배당금을 합한 것인데론스타가 2010년말까지는 주주이기 때문에 결산 배당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올해 외환은행의 순익은 1조1000억 내외로 예상된다"며 "협상과정에서 론스타는 현대건설 매각이익에 대한 권리 주장으로 결산 배당이 주당 10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과도한 배당 가능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주당 850원으로 제한하는 조건을 주식매매계약서에 포함시킨 것"이라고 밝혔다.
 
결산 배당은 주주총회 일반 결의, 즉 출석 주식수의 과반수, 주식 총수의 1/4 이상에 의해 결정된다. 51.02% 지분을 보유한 론스타는 850원 이상의 배당을 결의할 수도 있다.
 
하나금융은 "이 경우 주당 850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론스타가 다시 하나금융지주에 지급하도록 계약서에 반영했으며 따라서 850원을 초과하는 배당 결의는 론스타 수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가능성은 낮지만 론스타가 850원 미만으로 결산 배당금을 결정할 경우 론스타에게 그 차액(가치 상승분)을 배당 감소분만큼 지급하기로 했다"며 "차액 보전은 확정지급이 아니라 예상 배당금 850원에 대한 정산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Copyr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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