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TV성공 가능성은?
2010-12-14 23:24:10 2010-12-14 23:24:10
[뉴스토마토 윤영혜기자] 스마트TV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던 구글TV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TV를 보기 위해 초기설정만 12단계에 달하는 데 무려 40분이나 걸리고 소파에 앉아 검색 결과를 보려면 글씨가 너무 작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혹평했습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에 돌풍을 몰고 왔던 구글이 'TV'라는 새로운 매체 앞에서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구글 TV가 활성화 되는데 걸림돌이 되는 요인으로 시청자의 사용 습관을 꼽았습니다.
 
바보상자로 여겼던 TV의 시청행태인 ‘수동적인 시청습관(Lean Back)’을 ‘능동적인 시청습관(Lean Forward)’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전자기기가 웹 접속이 가능하게 되는 새로운 시장은 계속 창출되고 있지만 모든 전자기기들이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실제 소비자들이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잘못하면 한때 잠깐 나왔다 사라진 인터넷 냉장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은 ‘스마트 TV추진 전략:애플VS구글’ 보고서에서 스마트 TV의 복잡한 리모콘 사용이나 TV 시청 중에 광고 또는 소셜 네트워크 등으로 인해 화면이 가려지는 것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라며 현재의 구글 TV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사장 또한 구글TV에 대해 키보드를 들고 TV 앞에 앉는 것 자체가 불편하다며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한 바 있는데요.
 
구글TV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좀더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sqaz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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