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디지텍시스템 '터치패널의 강자'
2010-12-20 16:27:21 2010-12-20 17:38:5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앵커 : 최근 ‘탭’이 전자제품 시장의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손끝 하나로 조작이 가능한 태블릿 PC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관련 기술과 부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스몰캡리포트 시간에는 이러한 터치패널 제품시장에서 국산화를 통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전문기업을 소개해드립니다. 어떤 기업이죠.
 
기자 : 앞서 말씀하신것처럼 최근 애플과 삼성전자(005930)가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 손 끝 하나만으로도 조작이 가능한 태블릿PC를 잇따라 선보였는데요. 이 같은 최근의 성공은 키보드가 아닌 손가락 터치로만 입력이 가능한 터치패널 기술로 완성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기업은 지난 10여년간 터치패널 분야의 개발과 생산에만 매진해온 전문기업인 디지텍시스템(091690)입니다.
 
지난 2000년도 설립된 디지텍시스템스는 특히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에 사용되는 두가지 터치패널방식인 저항막 방식과 정전방식 모두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과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회사로 알려졌습니다.
 
또 올해초에는 수입에 의존하던 원재료인 터치스크린용 투명전도막 ITO 필름의 내제화에 성공했고 하반기에는 터치윈도우용 강화유리 국산화를 이뤄내며 원가절감률을 30%이상 이끌었다.
 
앵커 : 저항막 방식과 정전방식이라면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어떤 기술인가요
 
기자 : 일반적으로 터치패널은 스크린에 일정한 전력을 통하게 해 원하는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을 말하는데요. 스크린을 상판과 하판으로 나누고 상판의 한 지점을 누를 때 일치하는 하판의 값을 인식하는 저항막 방식은 스마트폰 이전부터 사용되던 대부분의 터치폰에서 주로 사용돼왔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보다 상판과 하판을 일치시켜 보다 슬림한 디자인에 빠른 반응속도를 장점으로 한 정전방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이러한 정전방식을 채택하고 나섰고, 태블릿 PC 등도 정전방식을 탑재한 모델로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두 가지 방식 모두를 생산할 수 있는 디지텍시스템에겐 충분한 호제로 작용할 수 있겠군요. 그럼 이러한 모바일용 터치패널 외에도 추가적인 제품은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 디지텍시스템(091690)은 모바일용 터치패널외에도 네비게이션과 게임기에 사용되는 터치윈도우 등의 제품을 생산하며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휴대폰과 태블릿PC에 사용되는 터치패널 분야는 삼성전자의 3개 주요 협력사 중 전 물량을 납품하며 20%내외의 납품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5.64%로 매년 50%정도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하는 네비게이션과 카지노 게임기 등 터치윈도우 등도 이전 세계적 기업인 3M이 독점하던 북미 최대의 게임업체인 미국의 IGT와 일본의 코나미사 등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네비게이션과 게임용 터치윈도우는 급격한 매출신장세가 기대되기 보다는 안정적 수익구조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분야로 여겨집니다.
 
결국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터치패널 대부분 제품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셈이죠.
 
앵커 : 터치패널 분야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는 것은 강점이긴 하지만 결국 전세계시장 추세와 크게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럲다면 내년도 터치패널 시장 전반의 흐름은 어떻게 예상할 수 있나요?
 
기자 : 터치패널 시장은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내년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규모가 올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5500만대에 달해 4000만대로 예상되는 넷북을 완전히 능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죠.
 
또 다른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도 전세계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이 오는 2011년까지 42.2%의 성장세를 기록해 12억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금액기준으로는 지난 2007년 69억달러에서 내년 213억달러 규모로 3배 이상의 성장세를 예견하며 이후 전망을 밝게 보고 있는데요.
 
특히 휴대용기기용 패널 시장의 성장비중이 커지며 주요 모바일기기에서의 터치패널 탑재 비중은 지난 2007년의 14%에서 30%포인트이상 늘어난 49%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대부분 스마트폰에서의 터치스크린패널 채용은 일반화될 전망입니다.
 
앵커 : 여러 상황을 본다면 실적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실제로는 지난 2~3분기는 기대감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죠. 이유는 뭔가요?
 
기자 : 지난 2008년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전년대비 2배의 성장을 기록했던 디지텍시스템(091690)스는 올해 상반기중 매출 775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달성했고 지난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1047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150억원에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1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한 것과 비교하면 지난 3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3억원과 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8.5%, 45.0% 감소했죠.
 
이처럼 실적이 기대보다 줄어든 것은 저항막 방식의 터치패널 수요가 정전용량방식의 수요로 옮겨간데다, 내재화에 나섰던 독자적인 ITO 필름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부진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또 주요 수요처인 삼성전자가 아이폰4에 대응하기 위해 갤럭시 S의 판매시기를 길게 운영하며 추가적으로 개발된 정전방식용 모델의 출시가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직접 개발한 ITO 필름에 대한 신뢰성이 확보되며 4분기 이후 성장세가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 4분기에 최대 실적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요. 그렇다면 올해 실적은 어떻게 전망할 수 있나요?
 
기자 : 디지텍시스템은 4분기 들어 정전용량방식 터치패널 매출이 기존 저항막 방식의 터치스크린 매출을 앞지르며 분기사상 최고 수준을 달성했던 지난 1분기의 실적을 뛰어넘는 500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규모도 전년대비 40% 늘어난 연간 158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280억원,당기순이익은 230억~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지텍시스템(091690)은 또 당초 올 연말까지를 목표로 120억원을 투입해 추진됐던 정전용량방식의 생산설비 증설을 추진해왔지만 내년부터 태블릿 PC와 강화유리 등의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생산라인을 당초 계획보다 더욱 늘리기로 함에따라 내년 3월까지 추가로 100억원을 투입하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 전망도 밝은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기자 : 우선 회사측은 내년 매출을 올해보다 2배이상 늘어난 3000억원 정도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최근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 시장내 경쟁이 치열해지며 삼성전자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이미 주요 납품처인 삼성전자(005930)는 내년 3억만대 규모의 정전식 터치폰 생산과 10인치 갤럭시탭 출시 등을 통해 전 세계 스마트패드 시장규모 예상치 5500만대의 40%에 해당하는 총 2000만대의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죠. 
 
때문에 디지텍시스템(091690)은 갤럭시탭용 터치패널 납품 점유율이 기존 저항막 패널 수준보다 늘어난 30% 정도로 유지할 경우 정전방식 터치패널의 내년도 매출액은 1000억원 가까이 늘어나고 수익성도 최소 두 자릿수대의 성장에 이를 것으로 분석됩니다. .
 
고마진인 게이밍 터치패널의 경우 올해 주요 납품처인 IGT의 구매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20%이상 늘어난 70억원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매년 100%의 성장세를 이어온 공중용 단말기와 중대형 터치패널 시장이 확대추세로 게임밍용 터치패널 성장도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수익성 급증이 기대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이미 핵심 원자재로 원가의 절반을 차지하는 강화유리와 ITO 필름의 국산화 성공으로 공급부족과 단가인하 등 외부요인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30%이상의 원가절감이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앵커 : 올 한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성장 기대감은 아직 유효한 것 같은데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될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 네, 우선 최근 시장에서 디지텍시스템의 부정적 악재로 작용한 것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터치패널 개발 소식이었는데요.
 
SMD의 개발추진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진데다. 디지텍시스템과는 조금 다른 중대형 모델 위주의개발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디지텍시스템이 받을 영향을 상당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또 1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시설 투자 소식도 결국 생산량 확대를 위한 라인 증대를 위한 것이어서 성장 기대감은 오히려 높은 편이죠
 
하지만, 현재 PER은 12.4배 정도로 13.7배인 경쟁업체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디지텍시스템(091690)은 산업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 터치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을 갖춘데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 실질 부채가 거의 없는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또 소재분야의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장기적 상승여력이 기대되고 있어 성장성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매수의견이 유리하다는 판단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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