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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게임사들 2011 전략
①넥슨 "국내 온라인시장은 좁다"
2010-12-23 16:34:44 2010-12-27 15:48:5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업계를 뒤흔든 M&A부터 게임 과몰입 규제까지, 올해는 게임업계에 바람 잘날 없었던 한해였다. 바람은 심하게 불었지만 게임사들의 반응은 천차만별이었다. 직접 바람을 불러 일으킨 업체가 있었다면 불어오는 바람에 휘청인 곳도 있었다. 게임업계의 올 한해 주요 이슈들과 내년 사업전략을 몇차례에 나눠 살펴본다. (편집자)
 
올해 넥슨은 게임업계 M&A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혔다.
 
그만큼 예상하기 어려웠던 과감한 기업 인수를 넥슨이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아틀란티카’ 등 인기작을 보유한 엔도어즈의 경영권을 인수한지 불과 3달만에 국내 최고 인기 1인칭 슈팅(FPS)게임 ‘서든어택’의 개발사 게임하이(041140)를 인수했다.
 
NHN(035420)의 한게임과 CJ인터넷(037150)에서 인기 게임을 서비스하던 두 게임사가 넥슨에 인수되면서 퍼블리싱 업계에 큰 파장을 던지기도 했다.
 
넥슨은 이같은 과감한 M&A로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1조원 달성이 유력해졌지만, 덩치 키우기에 치중한다는 비판도 뒤따랐다.
 
그러나 내년 넥슨은 M&A 대신 게임 개발력으로 2조 매출과 세계 최대 게임사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넥슨은 내년 약 20개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컴투스(078340)게임빌(063080)이 올해 출시한 게임들을 합쳐도 15개를 넘지 않는다.
 
넥슨이 이처럼 엄청난 수의 게임을 출시할 수 있는 것은, 네오플, 엔도어즈, 게임하이, 넥슨 모바일 등 수많은 개발 자회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대량의 신작들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이들 신작들은 PC용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SNS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나올 예정이다.
 
이미 ‘2010지스타’에서 ‘엔도어즈’는 스마트폰, 태블릿PC, PC에서 모두 연동되는 웹전용 3D 온라인RPG ‘삼국지를 품다’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넥슨의 인기 게임들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해볼 수 있었다.
 
또 넥슨은 일본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업체 ‘DeNA’와 제휴하고, ‘DeNA’의 스마트폰 게임 제작툴 ‘엔지코어’를 사용해 게임을 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게임사업을 강화하지만, 게임에만 얽매이지는 않을 계획이다.
 
넥슨 모바일은 지난 16일 아이폰 앱스토어에 비게임 애플리케이션 ‘디노싱어’를 공개했다.
 
아기 공룡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다이노싱어’는 1주일만에 국내 무료 다운로드 어플 10위권에 진입했다.
 
넥슨 모바일은 이처럼 게임이 아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년에도 계속 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강한 힘을 응축해온 넥슨이 내년에 비로소 그 에너지를 뿜어낼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김현우 기자 Dreamofa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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