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한·미 FS연습 비난…트럼프 방중 앞두고 '선제공세'
북·중 왕복 열차 6년만 운행 재개…미국과 협상 가능성 염두에 둔 조치
2026-03-10 16:16:30 2026-03-10 16:24:22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이 한국과 미국이 실시 중인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에 대해 비난 메시지를 냈습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북침 전쟁 연습'으로 규정하며 군사적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달 말(3월31일~4월2일) 방중을 앞두고 '몸값'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동했다고 지난 2019년 7월1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뉴시스)
 
김 부장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문을 내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려는 우리 국가의 의지는 강고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강행되고 있는 한·미의 전쟁 연습은 지역의 안정을 더더욱 파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무슨 대의명분을 세우든, 훈련 요소가 어떻게 조정되든 우리의 문전에서 가장 적대적인 실체들이 야합해 벌리는 고강도의 대규모전쟁실동연습이라는 명명백백한 대결적 성격은 추호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전날부터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방어적 성격의 한·미 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 연습에 돌입했는데요. 이번 연습 병력은 1만8000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다만 야외기동훈련은 22회 실시 예정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축소됐습니다. 
 
북한의 이번 비난 담화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방식으로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9차 당대회 당시 미국을 향해 헌법에 명기된 국가의 지위를 인정하라고 압박한 바 있습니다. 북한 헌법에 명기된 국가 지위는 지난 2023년 핵무력정책법의 기본 취지를 적시하며 자신들을 핵보유국으로 격상한 것을 의미합니다. 미국도 국가안보전략(NSS)과 국방전략(NDS)에서 북한 비핵화를 명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북한은 베이징과 평양을 오가는 왕복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6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중 관계를 개선하려는 조치로 해석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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