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정우식 “에너지 수입 118조… 산단 지붕 8600만평 쓰자”
“국가예산 30% 차지… 태양광패널 설치로 원전 40기 용량 확보”
2026-04-07 01:23:07 2026-04-07 01:23:07

[뉴스토마토 이기호 선임기자] 우리나라 1년 에너지 수입액이 188조원으로 2025년 국가 예산의 30%에 차지하는 가운데 전국 1300여 산업단지 지붕 면적 8600만평(28429)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면 원자력발전소 40기에 해당하는 43GW 규모의 설비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정우식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은 6일 뉴스토마토 <이광재의 끝내주는 인터뷰>에서 기술성숙도가 높은 태양광과 밤에도 가동하는 풍력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공개한 산단지붕 태양광에 주목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2030년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해 발전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신축 공장 및 산업단지에 일정 규모 이상 지붕형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정우식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과 함께 국가 산단 지붕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확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정우식 재생에너지 독일 56%, 중국 33%”
 
중동전쟁으로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거론되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 총장은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지난해 재생에너지 비중 10.1%, 세계 평균 34%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독일은 56%, 중국도 33%를 넘습니다.
 
정 총장은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 국가라며 애플 등 세계적 기업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품을 팔 수 없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말하고, “재생에너지는 국가 생존과 산업경쟁력과 직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총장은 산단지붕 태양광은 주민 반대나 환경문제인 이격거리제한에서 자유롭다고 말했지만 공장 건물이 담보로 잡혀서 금융권에 태양광 설치 동의를 얻기 어려웠다독일처럼 재생에너지 우선 접속과 고정 가격 구매를 보장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이 정우식 한국재생에너지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에게 독일과 중국 등 해외 사례를 묻고 있다.(사진 = 뉴스토마토)
 
이광재 조합이 공장 지붕 임대 후 활용제안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은 조사해보니 공장주가 태양광패널을 설치해야 하는데, 투자 대비 수익이 작기 때문에 잘 진행되지 않았다독일은 개별 기업이 감당하지 않고 금융 리스크를 지역 공동체와 저리 금융으로 해결해줬는데 우리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이 전 총장은 또 지역 주민이 출자한 에너지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공장주가 돈이 없어도 지붕을 빌려주면 협동조합이 설치비를 전액 부담해서 전기를 팔아 수익을 내고 공장주는 임대료를 받거나 싼 가격의 전기를 쓰는 구조도 한 번 시도해볼 만하다고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 총장은 오늘 김 장관이 좋은 발표를 해줬는데, 창원·온산·시화 등 규모가 있고 송전선과 전기시설을 갖춘 국가 산단 만이라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 생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며 금융과 관련 제도의 정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기호 선임기자 actsk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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