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DB손해보험, '기본자본' 또 발행…K-ICS 방어 고삐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발행한 이후 두 번째 채권 준비
최초 3000억원 설정 후 수요예측 따라 두 배 증액 예정
2026-05-28 10:51:02 2026-05-28 10: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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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DB손해보험(005830)이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 2호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보험업계에서 최초로 발행한 이후 두 번째다. 그동안 다른 보험사가 펴냈던 신종자본증권은 기본자본이 아닌 '보완자본'에 들어가는 채권이었다. 기본자본으로 분류되는 신종자본증권은 발행 조건이 보완자본 것보다 훨씬 까다롭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제4회차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사진=증권신고서)
 
신종자본증권은 채권을 발행한 금액만큼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확충할 수 있는 자본성증권이다. 시장 관례상 5년마다 차환을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만기가 30년인 영구채 성격이기 때문이다. DB손해보험이 이번에 발행하는 건도 만기가 2056년 6월로 30년이다.
 
이 같은 성격에 따라 신종자본증권의 변제순위는 후순위사채보다 더 후 순위다. 신용등급으로 따지면 DB손해보험의 경우 보험금지급능력평가가 AAA(안정적)이며 후순위사채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AA+(안정적), 신종자본증권은 더 낮은 AA(안정적)으로 책정된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상장 예정일이 오는 6월10일이다. 이에 앞선 1일 수요예측이 진행된다. 공모희망금리는 연 4.7%~5.3% 범위로 결정됐다. 최종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DB손해보험은 손해보험 업계 2위로서 그동안 우수한 실적을 거둬왔다. 신용등급도 AAA(안정적)로 매우 높기 때문에 수요예측에서 별다른 이슈가 없다. 무난한 흥행이 예상된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기발행 후순위채를 상환하는 데 최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21년 내놨던 제2회 사모 후순위채(전자등록총액 4990억원)가 차환 대상이다.
 
신종자본증권 발행 효과로 보험사 자본비율이자 지급여력 지표인 K-ICS 비율은 올 1분기 기준 232.1%에서 235.1%까지 3%p 오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 발행액만큼 K-ICS 내 가용자본이 늘어서다.
 
'기본자본 K-ICS 비율'도 함께 개선된다. 앞선 K-ICS 비율은 가용자본에 기본자본과 보완자본을 모두 포함한 지표다. 반면 기본자본 K-ICS 비율은 보완자본을 제외하고 기본자본만 반영한다. K-ICS 비율보다 관리 난도가 훨씬 높은 지표다. 오는 2027년부터 관련 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의 발행 조건도 그만큼 까다롭다. 보완자본이 아닌 기본자본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해당 보험사가 배당가능이익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채권의 만기가 지남에 따라 금리를 올리는 설정인 스텝업 조항도 없어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보험사들은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을 무리 없이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함을 반증한다.
 
DB손해보험은 1분기 기준 기본자본 K-ICS 비율이 92.1%로 높은 편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 후에는 해당 비율이 93.3%까지 올라갈 수 있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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